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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아빠 5

유민아빠의 단식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단식농성을 중단했다. 46일만이다. 제 역할을 못한 채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듯 그저 넋놓고 그만을 바라보고 있던 정치권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희색을 내비친 정당이 있는 반면, 당황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한 정당도 있다. 단식 중단 결과가 자신들의 정파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쳐올까에 대해 발빠른 계산이 이뤄졌음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결국 각자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으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물꼬를 트려 애쓰는 모습이 읽힌다. ⓒ한겨레신문 어찌 생각해 보면 참 안타꺼운 일이다. 정작 국민을 위해 국민의 삶 속에 녹아들어가 있어야 할 정치가 국민을 외면한 채 실종되어 나타난 현상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의 단식이 우리 사회에 던져 준 메시지는 상당하다. 정치적 약자로서 최..

생각의 편린들 2014.08.29

인간의 예의마저 저버린 그들.. 천박하다

가뜩이나 유민아빠 김영오 씨를 향한 음해 공작이 전방위적으로 시도되고 있는 상황에서 분명 그로부터 파생되었으리라 예상되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도를 넘어선 조롱 행위가 봇물을 이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일부 언론이 그의 사생활을 파헤쳐 아빠 자격 논란을 빚게 하고 이를 점차 부풀리며 확대 재생산해내더니, 어느새 그의 단식 농성 행위 자체마저 비아냥거리는 수준에까지 이른 것이다. 안타깝지만 김영오 씨가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둘러싼 음해성 논란은 되레 확산돼가는 추세다. 이러한 몰상식한 현상의 타깃으로부터 김영오씨의 페이스북 역시 예외일 리가 없다. 누군가 각종 음식 사진, 심지어 먹다 남은 잔반 사진을 업로드해 놓은 채 그의 단식 투쟁을 조롱하고 나섰다. ⓒ뉴시스 ..

생각의 편린들 2014.08.28

그들은 왜 유민아빠를 정조준하는가?

ⓒ김영오 씨 페이스북 40일간 단식농성을 이끌었던 유민아빠가 결국 몸에 이상이 생겨 병원으로 후송됐다. 그렇지만 그의 투혼은 비록 병원에 실려가는 한이 있더라도 사그러들 줄을 모른 채 오히려 제2 제3의 유민아빠를 만들어내며 주변으로 점차 확산되는 모양새다. 그의 빈 자리엔 문재인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이 대신한 채 동조 단식을 잇고 있으며, 김장훈 씨를 비롯한 연예계에서의 참여도 활발하다. 유민아빠를 돌봐 주었던 의료인들 역시 동조단식에 동참키로 했단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등 죵교계에서도 이에 참여하며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이다. ⓒ고발뉴스 이렇듯 유민아빠의 단식에 동조의 뜻을 표하며 세월호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었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 캐나다, 프랑스..

생각의 편린들 2014.08.25

이 나라는 누굴 위해 존재하는가?

유민아빠의 단식이 40일째로 접어들었다. 주치의의 말을 빌리자면 그는 기아와 영양 부족으로 인해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상태라 한다. 평범했던 한 가정의 가장이 어쩌다 이런 극한 상황에까지 내몰리게 된 걸까? ⓒ뉴시스 실종된 정치와 소통 부재가 낳은 비극이다. 재보궐선거의 승리를 등에 업은 여당은 대화와 타협이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은 고사하고 자신의 의지대로만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 선거에 패배한 야당은 제 구실을 못 한 채 끌려다니고 있다. 정부 최고 수반인 대통령은 두 팔을 낀 채 강 건너 불 구경하듯 이를 방관하고 있다. 이들에게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상황인가? 정치권과 대통령이 약속한 진실 규명 약속은 모두 어디에? 지난 14일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유..

생각의 편린들 2014.08.22

세월호 유족 손잡은 교황이 감동 주는 까닭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 행보가 연일 화제다. 언론에서는 파격이란 표현과 함께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훑으며 보도하기에 바쁘다. 하지만 언론에서 떠들어대는 이른바 그의 파격적인 행보에 대해 난 별로 관심이 없다. 무릇 성직자라면 그 어떤 계층보다 청렴해야 하고 또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들을 외면해선 안 된다는 기본 원칙이 뇌리에 깊이 자리한 탓이다. 때문에 그의 행보 역시 파격이 아닌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결과로 여겨지기까지 한다. 다만, 그가 유독 대한민국 이 땅에서 환대받으며 시선을 끄는 건 이제껏 무늬만 종교인인 위선적인 두 얼굴의 성직자들이 주를 이뤄왔던 한국적 토대로부터 상대적으로 현 교황의 행보가 더욱 투명하면서 도드라지게 다가온 때문 아닐까 싶다. 아울러 현재 국민들 앞에 놓여진 삶의 현실은 모..

생각의 편린들 2014.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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