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폰의 전면 상단에는 ‘Microsoft’의 로고가 선명하게 박혀있다. 물론 뒷면에도 같은 로고가 큼지막하게 새겨져 있다. 그렇다. 나는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가운데 1%도 채 되지 않는 윈도폰 사용자다. (참고로 기술 시장 점유율 분석업체 넷마켓쉐어에 따르면 윈도10 모바일 OS 점유율은 2018년 12월 현재 0.08%다.) 요즘말로 표현하자면 비주류 중에서도 ‘핵아싸’에 해당한다. 이 녀석과의 인연은 꽤나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니까 현재의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이전, 20세기 말 무렵이었던 것 같다. 당시에는 PDA로 대변되는 개인 휴대용 단말기가 존재하던 시절이었다. 스마트폰의 태동은 바로 이 PDA가 휴대폰과 결합한 형태인 PDA폰의 탄생으로부터 비롯됐다는 사실을 알 만한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