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4일 포항 지진 피해 현장 방문 첫 일정으로 포항여고를 찾았다. 전날 수능시험을 치른 고3 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대통령은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농담을 건넸다. "수능일이 미리 고정돼 있고, 거기 맞춰서 대학별 입시 일정, 학사 일정 다 세워놨다. 학생들 성형수술 같은 것도" 대통령의 이러한 농담에 학생들은 즐거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하지만 난 대통령의 발언이 내심 불편했다. 비록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한 농담이긴 했으나, 대통령의 입을 통해 아직 미성년에 불과한 학생들의 성형이 언급되었다는 사실 때문이다. 성형수술이 그만큼 일상으로 자리잡았다는 의미로 다가오는 데다가 이러한 결과는 우리 사회의 외모지상주의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가늠하는 잣대 역할을 톡톡히 한다. 비슷한 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