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인터넷 회선 가운데 최근 한 개의 회선을 철수시켰다. 아이들 방으로 직접 들어오던 회선이다. 덕분에 또 다른 인터넷 회선을 통해 수 개의 벽을 뚫고 한참이나 돌고 돌아 들어오는 무선 방식으로 인터넷을 활용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모든 문제는 이로부터 비롯된다. 내가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회선 철수 이전과 비교하여 그다지 큰 변화가 없어 불편함을 느낄 수 없었는데, 우리방과 불과 벽 하나를 사이에 둔 아이들은 전혀 그렇지가 않았던 모양이다. 물론 엄살로 읽히는 대목이 전혀 없던 건 아니지만 말이다. 와이파이 신호가 잡히지 않는 데다 인터넷 속도마저 느리다며 온통 울상을 짓고 난리법석을 떠는 게 아닌가. 그렇다고 하여 없앤 인터넷 회선을 다시 설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난감했다. 무슨 뾰족한 방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