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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2

소통 만능의 시대, 흔들리는 언론 위상

지난 달 29일, 한국 언론계에 상징으로 남을 법한 사건 하나가 불거졌다. 회원들의 후원으로 운영돼오던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후원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더니 급기야 15,000명 아래로 곤두박질친 것이다. 무슨 영문인지는 몰라도 네티즌들은 일제히 쾌재를 불렀다. 당시 관련 게시글들은 하나 같이 높은 조회수와 추천수를 기록했다.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만큼 관심이 많았노라는 방증이다.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한 언론사의 운명을 좌우하게 될 후원자 수의 급감을 이토록 반겨하는 대중들이라니, 그 모습은 참으로 생경하기 짝이없다. 그동안 진보 언론 매체로서의 지위를 톡톡히 누려온 오마이뉴스를 향한 대중들의 급작스런 변화를 우리는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야 할지 자못 혼란스럽다. 하지만 이러한 조짐은 문재..

생각의 편린들 2017.07.05

시민이 언론을 견제하는 시대

요즘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한경오'라는 표현이 자주 오르내린다. 보수 언론의 대표주자격인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를 한데 묶어 '조중동'이라 줄여 부르듯이 이들보다는 그래도 조금은 더 진보 쪽으로 기운 것으로 판단되는 한겨레, 경향신문, 오마이뉴스를 싸잡아 부르는 용어다. 심지어 이들 진보 언론을 향해 '가난한 조중동'이라는, 매우 굴욕적인 표현마저 서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오마이뉴스 기사 하나가 네티즌들의 심기를 단단히 건드린 모양이다. 14일 청와대 관저로 이사하던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취재하면서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를 김정숙 씨로 묘사한 탓이다. 그다지 큰 이슈일 것 같지 않던 이번 해프닝은 대통령 부인에 대한 호칭이 오마이뉴스 회사의 방침이라는 해당 기자의 해명이, 과거 ..

생각의 편린들 2017.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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