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발생한 총기사고로 가해자 포함 3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부상했다. 희생자 대부분이 20대 초중반의 아직 꽃을 채 피우지도 못한 청춘들이라 안타까움을 더한다. 가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바람에 왜 이러한 일이 벌어지게 됐는지에 대해선 그가 남긴 유서와 그동안 살아왔던 삶의 궤적을 통해 반추해볼 수밖에 없게 됐다. 일종의 심리적 부검을 통해 원인을 찾아야만 한다. 물론 이미 전문가들이 언급하고 있듯 군생활 당시 B급 관심병사로 분류돼 특별 관리를 받았던 과거의 흔적이나 유서만으로도 그가 안고 있던 분노를 불특정 다수에게 퍼부은, 정황상 묻지마 분노 범죄일 가능성이 농후해지고 있다. 무한경쟁 속에서 극단으로 내몰린 채 어느덧 부적응자로 전락한 이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사회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