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급히 책 한 권이 필요하여 온라인 서점을 통해 이를 주문했다. 근래에는 당일 배송 시스템이 매우 잘 갖춰져있어 거주 지역에 따라 정해진 시간 내에 주문이 이뤄질 경우 그날 바로 내가 원하는 도서를 손에 쥘 수 있는, 참으로 편리한 세상이다. 아니나 다를까. 오전에 주문한 책이 오후에 도착했다. 전광석화와도 같다. 그런데 의외로 택배기사님이 연세 지긋한 어르신이었다. 그동안 특별히 관심을 두지 않아 미처 깨닫지 못하였으나, 돌이켜보니 최근 어르신들의 배송 횟수가 제법 됐던 것으로 기억된다. 택배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다 보면, 회사 별로 혹은 택배기사 별로 조금씩 다른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그런데 왠지 어르신들의 배송 서비스에는 일반 택배기사님들의 그것과는 또 다른, 무언가 확연한 차이가 있는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