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라는 이름 석자가 서울시장, 그리고 대통령 후보로 인구에 회자되고, 그에 힘입어 처음 정치판에 발을 내디딜 때만 해도 메시아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특급 구원투수 정도는 돼 보였다. V3와 청년 멘토로 대변되는 그의 모습은 참신하기 이를 데 없었다. 정치인 안철수라는 호칭이 이직은 어색하게 다가오던 시절, '새정치'라는 슬로건을 들고 나온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일종의 희망이었다. 문재인 후보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뒤 18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던 당일, 그는 미국으로 홀연히 떠났다. 난 그런 그가 의아했다. 왜 그런 행동을 취했던 걸까? 비단 나뿐만이 아니었다. 안철수의 행동은 사실 많이 미심쩍었으나 그래도 대중들은 안철수를 이해해주며 그가 지닌 허물마저도 너그러이 덮어주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 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