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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28

안철수, 그는 정치 괴물인가 아닌가

안철수라는 이름 석자가 서울시장, 그리고 대통령 후보로 인구에 회자되고, 그에 힘입어 처음 정치판에 발을 내디딜 때만 해도 메시아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특급 구원투수 정도는 돼 보였다. V3와 청년 멘토로 대변되는 그의 모습은 참신하기 이를 데 없었다. 정치인 안철수라는 호칭이 이직은 어색하게 다가오던 시절, '새정치'라는 슬로건을 들고 나온 그는 많은 사람들에게 일종의 희망이었다. 문재인 후보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뒤 18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던 당일, 그는 미국으로 홀연히 떠났다. 난 그런 그가 의아했다. 왜 그런 행동을 취했던 걸까? 비단 나뿐만이 아니었다. 안철수의 행동은 사실 많이 미심쩍었으나 그래도 대중들은 안철수를 이해해주며 그가 지닌 허물마저도 너그러이 덮어주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 얼마..

생각의 편린들 2018.02.13

19대 대선, 변수는 오로지 투표율뿐이다

어느덧 5월달이다. 새해가 시작된 게 엇그제 같은데, 시간은 정말 전광석화와 같다. 19대 대통령선거가 코앞이다. 비록 짧은 선거운동 기간이었지만, 그만큼 민심의 변화 추이는 무척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지지율 1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해오면서 대역전극을 펼칠 듯 선전하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멈칫거림은 반대급부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급부상시키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8과 29일 양일 간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해 1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는 44.1%의 지지율을 나타냈으며, 안철수 후보는 21.8%를 기록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16.6%로 안 후보와의 격차는 5.2%포인트에 불과했다. 홍 후보의 부상이 눈에 띈다. 미디어오늘이 (주)..

생각의 편린들 2017.05.01

구태로 일관한 중앙선관위 1차 대선토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초청하고 주최한 첫 대선후보 토론회가 23일 밤 개최됐다. 덕분에 10여 일 앞으로 성큼 다가온 대선 정국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모두 다섯 명의 후보가 참여한 이번 토론회의 주제는 외교 안보 및 대북관계, 그리고 정치 분야였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부 후보의 수준 떨어지는 태도 탓에 국가 경영 비전과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는 정책 토론회라는 표현이 부끄러울 만큼 품질이 형편없었다. 정책 검증에 집중하기보다 네거티브와 색깔론, 심지어 떼쓰기, 비아냥 따위의 토론 신공마저 난무하면서 휴일 밤이라 조금은 이완된 마음으로 이를 시청하던 유권자들로 하여금 피로감을 더욱 가중시키는 꼴이 돼버렸다. 이번 토론에서도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를 향한 견제가 가장..

생각의 편린들 2017.04.24

4.12 재보선 결과로 예측해본 대선 판도

4.12 재보궐선거의 윤곽이 드러났다. 대선이라는 큰 이슈에 가려져 워낙 조용히 치러지긴 했으나, 결과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5.9 대선 판도를 예측해볼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결과는 어땠을까? 경북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 정서는 여전히 철옹성임을 재확인시켜 준다. 최순실 국정농단사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 구속되고, 새누리당은 두 개의 정당으로 갈라져 생존 자체를 염려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렸으나, 지역 유권자들은 이른바 친박으로 분류되는 자유한국당 출신 인물을 6곳 모두에서 당선시켜준 것이다. 반면, 경남 민심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이 돌풍을 일으켰다. 모두 10곳 중 5곳에서 당선됐다. 자유한국당은 8명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2..

생각의 편린들 2017.04.13

죽 쑤어 개를 줄 수는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및 구속과 함께 차기 대선이 성큼 다가왔다. 한 달 가량밖에 남지 않았다. 빨라진 대선 시계만큼이나 후보들 간 기싸움 또한 치열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흥미롭게 다가오는 건 문재인과 안철수 두 후보 간의 대결이다.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를 돌아다니다 보면 일부 네티즌들이 간혹 이런 발언을 하곤 한다. "문재인이나 안철수 두 후보 모두 훌륭한 사람이기에 누가 되든 상관 없다. 이런 구도로 흘러가게 된 사실이 너무 즐겁다." 물론 그들의 표현처럼 두 사람 공히 인간적으로는 더없이 좋은 인물이다. 특히 안철수 후보의 경우 적어도 정치인 이전까지만 해도 그러한 평가가 전혀 무색치 않을 만큼 훌륭한 인물이었음엔 틀림없다. 청년 시절 그가 만들어 무상으로 배포한 백신 V3를 요긴하게 잘 ..

생각의 편린들 2017.04.08

안철수, 뚜렷한 그의 정체성 드러내다

5.9 대선이 임박해오면서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도 한층 빨라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독주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타 진영이 그에 맞서 연대론을 펼치거나 또 다른 진영에서는 독자노선을 고수하고 있는 형국이다. 우선 연대론을 거론하고 있는 세력부터 살펴 봐야 할 것 같다. 이에는 새누리당의 후신인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그리고 국민의당과 제3지대 빅텐트론을 펼치고 있는 세력들까지 모두를 아우른다. 문재인 전 대표만이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인 셈이다. 연대론에는 김무성, 유승민, 김진태, 홍준표, 김종인, 정운찬, 안철수 등의 인물이 자의반 타의반 거론된다. 출신 성분이나 성향을 놓고 볼 때 스펙트럼이 그야말로 광활하다. 이들은 표면상 개헌을 명분 삼고 있으나 이조차 여의치 않자 결국 '반..

생각의 편린들 2017.04.02

안철수 짐승 발언, 적절치 못하다

이미 지나간 과거의 일이라 모두 부질 없지만, 지난 18대 대선은 두고두고 곱씹어봐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 선거였다. 만에 하나 당시 대통령으로 당선된 사람이 현재의 그분이 아니라 다른 분이었다면 우리 사회가 적어도 지금과 같은 혼란스런 상황을 겪을 일은 추호도 없었을 테다. 그랬다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가 지금처럼 치열한 국제사회의 경쟁 구도 속에서 뒷걸음질칠 일도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테다. 때문에 당시 대선이 끝난 뒤 느꼈던 허탈함과 아쉬움은 작금의 어이없는 상황과 견주어본다면 참 별 게 아닌 셈이 된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 인용이 점차 다가오고 있고, 그만큼 19대 대선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자 유력 대선 후보들을 둘러싼 움직임도 점점 기민해지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공개되는 후보에..

생각의 편린들 2017.02.14

안철수 탈당 선언, 그의 정치 실험은 성공할까?

안철수 의원이 드디어 새정치민주연합으로부터 공식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날 것이며,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월 합당을 통해 새정치민주연합 당원이 된 지 1년9개월만의 일이다. 이로써 극심한 내홍을 겪어 오던 제1야당의 혼란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됐다. 내가 안 의원의 탈당에 대해 '드디어'라 표현한 데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그의 탈당은 사실상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며 진작부터 예견돼 왔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동안 안철수 그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었다는 건 안 의원 본인이나 새정치민주연합 그리고 야당 지지자 모두에게 득될 게 없는 결과물이었던 셈이다. 때..

생각의 편린들 2015.12.13

안철수 '낡은 진보 청산', 왜 하필 지금인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낡은 진보 청산을 요구했다. 그는 당내 배타적 패권적 문화가 가득 차 있고 운동권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낡은 진보 청산을 위한 김대중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 극복 등의 내용이 담긴 4대 기조를 제시했다. 아울러 새로운 정치 패러다임 등의 5가지 실행방안을 통해 부패한 보수는 살아남아도 부패한 진보는 용서받기 어려우며, 부패에 대한 불감증과 저급한 막말정치에 대한 특단의 대책과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안철수 의원의 이번 기자회견은 지난달 20일 당 부패척결 방안에 이은 혁신 시리즈 2탄에 해당한다. 당 대표를 역임한 바 있고, 한때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꼽힐 정도로 명망과 대중적 지지세를 얻고 있는 그이기에 사견을 전제..

생각의 편린들 2015.10.12

안철수, 지리멸렬 야권의 메시아가 될 수 있을까

정치가 국민들을 지치게 한다? 정치가 국민들의 삶을 나은 방향으로 개선시키기보다 외려 피로감으로 찌들게 하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부정선거 의혹으로 촉발된 국정원 사태가 1년 내내 정국을 뒤흔들더니 어느새 간첩 의혹 사건이 그 자리를 대신 꿰찬 채 여전히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는 데다가, 검찰은 이의 수사와 관련하여 증거 조작 의혹을 불러일으키며 수개월째 진흙탕 정국을 이끌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국민들은 정작 작금의 사태에 대해 진위 여부 따위 별로 알고 싶어하지도 않는 눈치다. 오히려 연일 언론을 통해 오르내리는, 이런 말도 되지 않는 후진국형 상황에 대해 피로감만을 호소할 뿐이다. 때문에 혹시 이조차도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국민들을 정치적 관심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그저 먹고 사는 일에만 신경 쓰게..

생각의 편린들 201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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