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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뉴린 바나드 2

욕심 부려야 할 때와 내려놓아야 할 때..영화 '데드 위크: 인생마감 7일전'

윌리엄(아뉴린 바나드)의 꿈은 작가다. 작가가 되길 바라는 이들이 대개 그렇듯이 윌리엄 또한 자신이 쓴 글을 직접 책으로 출간하길 바랐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가 도서 출간을 의뢰했던 출판사마다 번번이 퇴짜를 놓기 일쑤였다. 실의에 빠진 윌리엄, 급기야 살아가는 이유를 찾지 못 하겠다며 극단적 선택을 기도하기에 이른다. 그것도 10차례나. 하지만 죽고자 하는 그의 생애 마지막 바람마저도 뜻대로 이뤄지지를 않는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모르겠으나 10차례나 시도한 그의 극단적 선택은 모두 실패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윌리엄은 다시 한 번 목숨을 끊겠다며 다리 위로 올라선다. 그의 얼굴 표정에는 비장감이 스며있었다. 차디찬 강물 속으로 뛰어내리기 전에 잠시 호흡을 가다듬던 윌리엄. 그때였다. 누군가가 그에..

전장 속을 함께 누비는 듯한 생생함 '덩케르크'

덩케르크에 남겨진 채 독일군에 의해 포위된 토미(핀 화이트헤드)는 필사의 탈출을 시도하지만, 적군의 공격에 의해 번번이 실패하고 만다. 토미와 비슷한 운명에 처해진 병력은 무려 30만 명을 웃돈다. 이들을 모두 생환시키기엔 어느 모로 보나 무리수임이 틀림없다. 덕분에 생존 본능으로부터 발현된 듯한 보이지 않는 경쟁과 싸움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시시때때로 퍼부어지는 적군의 포탄 세례는 방금까지 곁에서 함께 공기를 마시던 동료들의 목숨을 눈앞에서 앗아가곤 한다. 살아 있으되 살아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을 만큼 덩케르크에 남겨진 군인들의 목숨은 경각에 달해 있는 셈이다. 영국 본토를 향하는 배에 어렵사리 올라선 채 이젠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겠노라는 안도의 숨을 내쉬며, 토스트 한 쪽과 따뜻한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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