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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2

월드컵 패배보다 시민의식 부재가 더 쓰리다

거리응원전은 월드컵의 흥을 돋우는 필수 아이템이다.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함께 웃고 즐기는 이러한 문화, 실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에겐 굉장히 낯선 풍경 중 하나였다. 과거 시민들의 눈에 비친 대중들의 도심 집결 모습은 기껏해야 정권 규탄 시위 정도였으니 말이다. 때문에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의 감동은 우리에게 꽤나 좋은 경험으로 남아있으며, 나 역시 당시의 감흥을 잊을 수가 없다. 4년마다 돌아오는 월드컵, 이젠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거리응원을 펼치는 모습이 제법 익숙하다. 다행스러운 건 우리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렇게 열정적인 응원 문화에 흠뻑 빠져들 수 있도록 단 한 차례도 본선 진출에 실패한 적이 없었다는 점이다. 사실 그 전엔 본선에 오르는 일 자체가 우리에겐 너무나 어려운 ..

생각의 편린들 2014.06.24

"쓰레기 버릴 곳이 없어요" 길거리 쓰레기통 늘려주세요

며칠 전의 일입니다. 길을 걷다가 나중에 버릴 요량으로 작은 쓰레기들을 손에 쥔 채 이동 중이었습니다. 순간 평소 집 주변의 인도에 설치되어 있던 쓰레기통을 떠올렸으며, 비록 한참을 걸어야 하긴 했지만 쓰레기통이 있다는 확신에서 이곳에 버릴 심산으로 쓰레기를 끝까지 들고 걸었더랬습니다. 그런데 얼마전까지 분명히 그 자리에 있던 쓰레기통이 감쪽 같이 사라진 것이었습니다. 순간 그 황망함이란... 어쩔 수 없어 집까지 쓰레기들을 고스란히 가져오긴 했습니다만, 아쉽다는 생각과 함께 야속한 속내를 숨기긴 어려웠습니다. 줄어드는 길거리 쓰레기통 1995년 1월부터 시행된 쓰레기종량제는 우리의 생활모습을 획기적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쓰레기통들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는..

생각의 편린들 201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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