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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경 3

적당히 살아도 괜찮아 '걷기왕'

어릴 적부터 자동차 등 탈것을 탈 때마다 심한 멀미를 앓곤 했던 만복(심은경). 어느덧 고등학교에 진학할 나이가 되었으나 해당 증상은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걸어서 두 시간 거리에 위치한 학교를 꼬박 네 시간에 걸쳐 도보로 왕복하는 생활을 택한다. 성격이 워낙 느긋한 데다 등하교하면서 에너지를 모두 쏟아 부은 탓에 만복은 늘 피곤에 절어 지내야 했다. 특별히 목표로 정해놓은 꿈도 없었고, 지겨운 수업시간만 되면 책상 위에 엎어져 자는 게 그녀의 일상이 돼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의 일이다. 담임선생님(김새벽)과 상담을 하게 된 만복은 그녀로부터 대뜸 육상 선수가 되어보는 건 어떻겠느냐는 권유를 받는다. 그다지 특별할 게 없어 보였던 만복이었지만 멀미 때문에 네 시간을 꼬박 걸어서 등..

인간적인 영웅을 그린 판타지 영화 '염력'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 20대에 치킨집으로 대박을 터트린 신루미(심은경), 하지만 성공의 단맛에 취해 있기에는 그녀를 둘러싼 환경이 지나치게 까칠하다. 그녀가 세든 시장 내 점포 건물과 주변의 상점들이 재개발로 인해 모두 비워주어야 할 처지, 그렇다면 적어도 권리금 등 제대로 된 보상이라도 이뤄져야 하나 이를 맡은 건설사는 정당한 보상 절차 따위는 생략한 채 용역을 대거 동원, 막무가내로 세입자들을 사지로 내몰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루미의 어머니(김영선)가 목숨을 잃게 되고, 이후 세입자들과 건설사의 싸움은 더욱 치열해지는데... 한편 젊은 시절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가족 해체의 아픔을 겪은 뒤 나홀로 독립한 루미 아버지(류승룡)는 은행 경비원으로 근무 중이다. 어느날 등산..

비주류를 향한 시선의 환기 '조작된 도시'

게임에 몰두한 채 특별한 직업 없이 PC방을 전전하며 일상을 소일하고 있던 권유(지창욱), 그날도 PC방에서 온라인 상에서의 동료들과 함께 게임 삼매경에 빠져들었는데, 게임을 모두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서려는 순간 휴대폰에서 벨소리가 울리기 시작한다. PC방에 놓고 온 휴대폰을 자신이 있는 곳으로 가져다 주면 사례하겠노라는 한 여성의 전화였다. 그는 그녀가 알려준 호텔로 찾아가 휴대폰을 건넨 뒤 사례금을 받고 돌아선다. 그런데 다음날 그의 집으로 경찰들이 들이닥친다. 그가 휴대폰을 건넸던 현장에서 끔찍한 미성년자 강간 살해 사건이 일어났는데, 그가 범인으로 지목된 것이다. 영문도 모른 채 끌려가던 권유는 자신은 아니라며 몸부림쳐보지만 모든 사건 정황과 증거들은 한결 같이 그가 유력한 범인임을 지목하고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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