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자동차 등 탈것을 탈 때마다 심한 멀미를 앓곤 했던 만복(심은경). 어느덧 고등학교에 진학할 나이가 되었으나 해당 증상은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걸어서 두 시간 거리에 위치한 학교를 꼬박 네 시간에 걸쳐 도보로 왕복하는 생활을 택한다. 성격이 워낙 느긋한 데다 등하교하면서 에너지를 모두 쏟아 부은 탓에 만복은 늘 피곤에 절어 지내야 했다. 특별히 목표로 정해놓은 꿈도 없었고, 지겨운 수업시간만 되면 책상 위에 엎어져 자는 게 그녀의 일상이 돼버렸다. 그러던 어느 날의 일이다. 담임선생님(김새벽)과 상담을 하게 된 만복은 그녀로부터 대뜸 육상 선수가 되어보는 건 어떻겠느냐는 권유를 받는다. 그다지 특별할 게 없어 보였던 만복이었지만 멀미 때문에 네 시간을 꼬박 걸어서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