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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 4

2018년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신조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8 KBS 연기대상'을 축하하기 위해 가수 효린이 등장했다. 파격적인 의상을 갖춰 입고 말이다. 자신이 주인공인 무대였다면 멋지다며 오히려 엄지손가락을 번쩍 치켜올렸을 법한 대중들, 이번 무대만큼은 왠지 싸늘한 반응 일색이었다. 왜일까? 이날의 무대는 연기자들이 주인공이자 그들을 위해 마련된 축제였건만, 지나치게 돋보이는, 누군가에게는 민망하기 짝이 없는 의상을 입고 축하 공연을 펼친 돌출 행동 때문이었다. 이를 두고서 여기저기서 '갑분싸'라는 단어가 자연스레 튀어나왔다. '갑분싸'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신조어로써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진다' 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이 '갑분싸'는 지난해 우리 사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신조어 가운데 하나였다. ..

생각의 편린들 2019.01.02

갑질 공화국의 웃픈 현실, 부끄러움은 왜 우리 몫인가

최근 재벌 오너 3세인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이 논란에 휩싸였다. 파문이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비난 여론마저 들끓고 있는 와중이다. 이렇듯 조현민 전무로 인해 우리 사회에는 다시 한 번 갑질 바람이 뜨겁게 불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사실상 진작부터 갑질 공화국으로 불릴 만큼 비슷한 사례는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 가운데서도 대한항공 재벌 가문의 삼남매 사례는 단연 으뜸이다. 장녀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수 년 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이며, 둘째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 역시 20대 때 교통사고를 일으켜 이를 단속하던 경찰관을 치고 달아난 전력이 있고, 2005년에는 70대 할머니에게 폭언과 폭행을 가한 혐..

생각의 편린들 2018.04.17

삶의 변화 의지 담긴 직장인 신조어

2017년 한 해도 어느새 달력 한 장만을 남겨놓고 있습니다. 전광석화와 같이 빠른 세월의 흐름은 어느 누구에게든 속수무책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올 한 해도 모두가 고생하셨습니다만, 그 가운데서도 왠지 직장인들의 노고에 가장 눈길이 꽂힙니다. 왜일까요? 그들이 만들어낸 재기발랄한 신조어에는 우리 사회의 다양한 모습들이 응축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퇴준생', 이는 2017년을 관통하는, 직장인들이 공감했던 대표 신조어 가운데 하나입니다. '취업준비생'을 취준생이라고 부르듯이 이는 ‘퇴사준비생’을 줄여 부르는 말입니다. 산업화 시대에는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통용됐고, 모두가 그렇게 한 직장에서 '회사 인간'이 되기를 고대했습니다. 왠지 그렇게 살아야만 성공하는 삶 같았습니다. 시대가 변모하고 있음에도..

생각의 편린들 2017.12.05

고단한 현실 투영된 신조어 '호모인턴스'

한국인의 노동시간은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지만, 생산성은 선진국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가 지난 17일 발표한 구조개혁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짧은 기간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끌어올렸으나, 노동시간은 회원국 중 가장 길고 생산성은 최고 선진국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사회 구성원 다수가 저녁이 있는 삶을 꿈꿀 정도로 평소 일에 매달리는 시간은 많은데 반해 생산성은 크게 떨어지는 어처구니없는 결과다. 그러나 취업이라는 사회 진입의 첫 관문 앞에서 계속 고배를 마셔야 하는 다수의 취업준비생들의 입장에서는 그래도 앞서의 열악한 노동 환경이라도 좋으니 일단 취업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절실할 테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자 수가 135만 명..

생각의 편린들 2017.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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