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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8

신뢰의 중요성 일깨운 한샘 계약직 채용 논란

가구전문업체 한샘이 최근 채용 논란에 휩싸였다. 채용 포털 사이트에 정규직 신입 및 경력직 채용 모집 공고를 냈으나 최종 채용 절차인 면접을 불과 1주일 앞두고 1차 합격자들에게 계약직임을 뒤늦게 알린 것이다. 황당하기 짝이 없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기업이 취업준비생들을 기만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취업절벽이라는 혹독한 시련 앞에서 불투명한 미래를 향해 마냥 고군분투하고 있을 취업준비생들에게는 비록 자신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안일지라도 황망한 소식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 없다. 결코 남의 일만으로 치부할 수 없는 뜨악한 현실 앞에서 그들이 분노를 느끼고 있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진다. 고용 시장에서 사람을 채용하려는 기업은 언제나 갑의 입장일 수밖에 없다. 더구나 요즘처럼 일자..

생각의 편린들 2018.06.09

우리의 믿음을 저버린 의외의 것들

지난해 말 중국의 5성급 특급 호텔의 위생 수준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도마에 오른 적이 있다. 변기 닦는 솔로 찻잔을 닦고, 심지어 수건을 변기 물에 적셔 바닥을 청소하는 등 최악의 위생 실태를 드러냈다. 최고급 호텔의 위생 수준이 이 정도라면 일반 호텔은 어떻게 믿고 묵겠냐는 등 비판 여론이 중국 내에서 일었다. 아울러 그러면 그렇지 중국 클라스가 어디로 가겠느냐며 이와 같은 현실에 대해 국내 네티즌들 또한 비아냥과 욕 세례를 일제히 퍼부었다. 그러나 우리가 남을 욕할 처지는 못되는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중국과 완전 판박이인 사례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한 매체를 통해 서울의 일부 특급 호텔에서의 형편없는 위생 관리 실태가 적나라하게 보도됐다. TV조선이 공개한 서울 시내 5성급 호텔 세 곳의 객..

그냥 저냥 2018.02.09

비선 실세 국정 개입 파문이 우리 사회에 남긴 상처

여론이 요동을 치고 있다. 헌정 사상 초유의 비선 실세 국정 개입 파문은 대통령의 지지율을 10%대로 주저앉히며 온 나라를 혼돈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어쩌다 이 지경에까지 이른 것인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을 넘어 참담할 지경이다. 탄핵해야 한다거나 하야하라는 목소리가 점차 비등해지고 있다. 모 기관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40%가 넘는 응답자가 그와 같이 답하고 있으며, 각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앞다퉈 시국선언을 발표, 정치권의 책임감 있는 행동을 요구하고 나섰다. 물론 충분히 납득이 될 법한 상황이다. 설마 하며 반신반의했던 우려가 말도 되지 않는 현실로 속속 눈앞에 펼쳐지고 있으니 말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명분상 아직 국가 수장으로서의 직위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

생각의 편린들 2016.10.27

사회에 만연한 불신, 누가 어떻게 키우나

집권 여당 대표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야당이 아닌 여당 의원이, 그것도 당 대표가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고 하니 참 아이러니한 노릇이 아닐 수 없으며, 무언가 격세지감으로 와닿는다. 그러나 20대 국회가 여소야대의 형태라는 인식에 문득 머무는 순간, 뭐 그럴 수도 있겠거니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그가 불과 2년 전에 남긴 어록이 새삼 화제다. 과거 국회의원들의 단식 행태를 신랄하게 비판했던 장본인이 다름아닌 그였기 때문이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0월 31일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그는 선거제도가 정착된 나라들 중에서 단식투쟁을 하는 국회의원이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할 것이라며, 바로 이로부터 국회의원의 특권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생각의 편린들 2016.09.27

신뢰를 잃은 사회는 희망이 없다

어떤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느냐 혹은 그렇지 않느냐를 가늠하는 잣대에는 무엇이 있을까? 물론 다양한 형식과 양태가 존재할 것 같다. 하지만 내가 딱히 꼽고 싶은 건, 다름아닌 위기 국면에 직면했을 때의 대처 능력이다. 그러니까 어떤 사회이든 평온한 일상 속에서는 이면에 감춰진 온갖 문제 투성이들이 겉으로 드러날 리 만무하다. 위기 상황이 도래해서야 비로소 그 사회의 본질이 드러나곤 하기 때문이다.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우리의 본질 일부를 스스로 깨달을 수 있었듯 말이다. 이제껏 겪어 보지 못했던 수준의 지진을 최근 잇따라 경험하면서 우리 사회의 취약하기 이를 데 없는 재난 대처 능력 등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말았다.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등 수많은 재난 상황을 경험하거..

생각의 편린들 2016.09.26

'개혁'에 앞서 국민 신뢰 회복이 우선이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으로 시작하여 '감사합니다'로 끝을 맺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8월 6일 대국민담화엔 그 어느 때보다 절절함으로 가득하다. 그동안 모두 네 차례에 걸쳐 대국민담화가 이뤄졌지만, 앞서의 경우와 달리 이번엔 그 색채가 확연히 달랐다. 국민의 협조와 협력이 절실함을 절박한 심정으로 간곡하게 부탁하거나, 정부 추진 개혁이 온 국민과 후손들의 미래가 달린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나라와 개인 그리고 가족의 미래를 위해 국민들이 조금씩 양보하고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지금 우리가 가고자 하는 개혁의 길은 국민 여러분에게 힘든 길이 될 수도 있다'는 대통령의 표현은 그동안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화법이다. 이로부터는 자못 비장함마저 묻어나오는 탓이다. 국민들로 하여금 고통을 감내하..

생각의 편린들 2015.08.09

기초연금공약 후퇴, 왜 진영 장관이 사퇴를?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선후보는 65세 이상의 모든 노인에게 기초연금 2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노년층의 압도적인 지지세를 모으며 대통령에 당선된다. 진영 복지부장관 사의 표명 18대 대선은 50대 이상의 유권자가 10년전의 대선에 비해 약 300만명 가량 늘어난 독특한 특징이 있던 터였고, 이들 장년층 및 노년층의 뜨거운 투표 열기가 실제로 높은 투표율과 더 많은 득표율로 이어지며, 이는 결국 박근혜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인 수훈 갑이 된 것으로 보여진다. 그런데 26일 발표 예정인 기초연금제도 시행 최종안에는 대선 당시의 공약이 사실상 파기되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보여 일찌감치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더군다나 해당 업무의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의 수장 진영 장관이 이에 대한 총대를 ..

생각의 편린들 2013.09.23

'신뢰'와 '원칙' 버린 박근혜 대통령에게 남는 것은?

한때 전체 경찰 조직의 수장이었던 조현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망언을 읾삼다가 결국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법정구속된다. 물론 구속된 지 불과 8일만에 보석으로 풀려나며 뒷말 무성하였지만, 강희락 전 청장을 비롯한 최근 수장들의 잇단 구속으로 인한 경찰 조직,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이며 사기가 많이 저하된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그런데 경찰의 이런 최근 분위기 따위에는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듯한 박근혜 대통령의 행보가 도마에 올랐다. 아직 임기가 남은 경찰청장의 자리에 이성한 부산경찰청장을 신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며 그녀가 또 다시 경찰 조직을 술렁이게 한 것이다. 경찰 조직의 사기 문제와는 별개로 더욱 문제가 된 것은 바로 그녀가 금과옥조로 여겨왔던 '신뢰'니 '원칙'이니 하는 것들과 전면 배치되는 행동..

생각의 편린들 2013.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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