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인도 뭄바이의 한 빈민가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주민들의 삶을 체험해보는 관광 상품이 출시됐다고 하여 화제다. 관광객들은 두 사람이 겨우 들어갈 수 있는 규모의 다락방을 배정받게 되고, 주인 가족 13명과 함께 공간을 공유하며, 화장실은 50가구가 함께 쓰는 공용 화장실을 이용하게 된다고 한다. 이른바 슬럼호텔이다. 뭐 이 정도면 가난을 몸소 체험해보려는 이들에게는 적잖은 도움이 될 듯도 싶다. 그런데 사실 뭄바이 빈민가를 대상으로 한 관광상품은 이미 오래 전부터 판매되어 오던 터다. 그 중에서도 관광객으로 하여금 슬럼 지역을 둘러보게 하는 가이드 투어는 가장 보편화된 상품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도 다름 아닌 이 지점이다. 이를 바라보는 이들의 시각은 대체로 두 갈래로 나뉜다. 찬성하는 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