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는 분명 축복이다. 과거 천하를 틀어쥔 채 흔들며 호령하던 황제들 역시 자신의 수명만은 어쩔 수가 없어 조금이라도 더 살아보기 위해 갖은 방법을 동원했던 역사적 기록을 보면 이는 인간의 의지와 노력만으로는 어찌해볼 수 없는 영역이기에 더욱 그렇게 다가온다. 그러나 근래엔 단순히 오래 사는 문제보다 건강하게 사는 게 더 큰 화두다. 나 역시 하기 싫은 운동을 되도록이면 빼먹지 않고 꾸준히 하려는 이유 역시 바로 이 지점에 있다. 때문에 단순히 길게 사는 것보다 같은 삶을 살더라도 건강하게 유지하는 삶을 더욱 높은 가치로 받아들이게 되는 건 인지상정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하늘이 점지해준 운명으로 받아들여지며 흔히 천수라 불리던 수명조차도 자본주의가 폭주하고 있는 근래 들어선 빈부의 격차에 의해 좌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