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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계 2

지나친 경쟁과 첨단기술이 낳은 풍속도

수능시험 때문에 이래저래 말이 많은 시기이다.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치르는 데다 시험의 비중이 워낙 막중하기에 그만큼 관심을 증폭시키고 온갖 뒷말을 양산해내는 모양새다. 시험 얘기가 나왔으니 그와 관련한 얘기를 한 번 해볼까 한다. 학교 다닐 때의 일이다. 시험을 앞두고 벌어진 상황이다. 시험 시작 5분전 감독관이 들어오더니 뜬금없이 옆 강의실로 자리를 모두 옮기란다. 시험에 나올 만한 내용을 사전에 책상이나 벽 따위에 깨알 같이 써놓아 부정행위를 일삼아 온 행태(이른바 '판치기')를 막기 위한 감독관 나름의 고육지책이었던 셈이다. 사실 '판치기' 수법은 매우 고전적인 기술이다. 실제 과거 강의실에선 깨알 같은 글귀들로 가득한 책상이나 벽면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는 그동안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이러..

생각의 편린들 2014.11.25

어설픈 규제 비웃는 '수능시계'

2015학년도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며칠전 여행 겸 들른 모 사찰에선 수능 고득점을 바라는 학부모들의 부처님 앞에서 연신 절 올리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다. 부모가 절을 한다고 하여, 그 대상이 알라신이든 부처님이든 혹은 하느님이건 간에, 아이들의 실력이 하루 아침에 달라지는 건 아닐 테지만, 나 역시 그들의 애끓는 심정을 모르는 바 아니니 같은 부모의 입장으로서 충분히 공감하고도 남는다. 아무쪼록 부모들의 정성이 시험을 치를 아이들에게까지 제대로 이르러 자신들의 실력 이상을 발휘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그런데 수험생이 수능 당일 시험장에 들어설 때 갖춰야 할 조건이 꽤나 까다로운 모양이다. 아마도 갈수록 지능화되고 첨단화돼가고 있는 부정행위를 방지하고자 내놓은 특단의 묘책이 아닐까 싶다. 우..

그냥 저냥 2014.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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