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세월호특별법을 결국 타결시켰다. 참사 167일만의 일이다. 정치권과 언론에선 '극적인 타결'이란 수사를 사용해가며 호들갑이지만, 그러한 표현과는 결코 어울릴 법하지 않은 결과라 내겐 영 마뜩잖다. ⓒ연합뉴스 여야가 서로 최종 합의 시한을 사전에 그어놓은 채 진정성 깃든 제대로 된 협상을 통해서라기보다 시간 끌기 전략 끝에 형식적으로 얻어낸 산물로 비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신호는 여러 곳에서 읽힌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이 지난 9월 28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세월호특별법을 9월 내로 매듭짓자며 제안해온 바 있다. 물론 이에 대한 화답은 시큰둥했지만, 무언가 물밑 움직임은 활발했던 듯싶다. 결국 그들만의 리그였다. 이 과정에서 국민은 철저히 배제됐다. 정치권이 얼마나 당리당략에 매몰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