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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특별법 2

세월호.. 우리 사회에 무엇을 남겼나

여야가 세월호특별법을 결국 타결시켰다. 참사 167일만의 일이다. 정치권과 언론에선 '극적인 타결'이란 수사를 사용해가며 호들갑이지만, 그러한 표현과는 결코 어울릴 법하지 않은 결과라 내겐 영 마뜩잖다. ⓒ연합뉴스 여야가 서로 최종 합의 시한을 사전에 그어놓은 채 진정성 깃든 제대로 된 협상을 통해서라기보다 시간 끌기 전략 끝에 형식적으로 얻어낸 산물로 비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신호는 여러 곳에서 읽힌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이 지난 9월 28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세월호특별법을 9월 내로 매듭짓자며 제안해온 바 있다. 물론 이에 대한 화답은 시큰둥했지만, 무언가 물밑 움직임은 활발했던 듯싶다. 결국 그들만의 리그였다. 이 과정에서 국민은 철저히 배제됐다. 정치권이 얼마나 당리당략에 매몰된 ..

생각의 편린들 2014.10.01

세월호의 본질을 흐리지 말라

지난 추석 때의 일이다. 애국 보수를 자처하는 세력들이 세월호 유가족 등이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광화문 광장으로 몰려와 조롱 섞인 폭식 퍼포먼스를 벌였다. 그동안 온라인의 음습한 곳에서 호시탐탐 기회만을 엿보던 그들이 추석 연휴라는 황금 같은 휴지기를 맞아 세월호에 실낱 같이 남은 마지막 숨통을 끊어버리기 위해 단숨에 온라인을 박차고 광장으로 뛰쳐나와 하이에나처럼 유족들을 향해 달려든 것이다. 예상대로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는 그 이전과 이후의 흐름을 확연하게 가르는 중요한 길목이었다. 그 마지막 길목을 지키며 최후의 일격을 가하려던 이들은 다름아닌 '일베'라 불리는 단체였다. 폭식 퍼포먼스는 그렇게 이뤄졌다. 그들의 행위는 세월호의 약해진 고리를 끊어낸 뒤 마지막 숨통을 조이기 위한 전방위적..

생각의 편린들 201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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