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 때의 일이다. 애국 보수를 자처하는 세력들이 세월호 유가족 등이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광화문 광장으로 몰려와 조롱 섞인 폭식 퍼포먼스를 벌였다. 그동안 온라인의 음습한 곳에서 호시탐탐 기회만을 엿보던 그들이 추석 연휴라는 황금 같은 휴지기를 맞아 세월호에 실낱 같이 남은 마지막 숨통을 끊어버리기 위해 단숨에 온라인을 박차고 광장으로 뛰쳐나와 하이에나처럼 유족들을 향해 달려든 것이다. 예상대로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는 그 이전과 이후의 흐름을 확연하게 가르는 중요한 길목이었다. 그 마지막 길목을 지키며 최후의 일격을 가하려던 이들은 다름아닌 '일베'라 불리는 단체였다. 폭식 퍼포먼스는 그렇게 이뤄졌다. 그들의 행위는 세월호의 약해진 고리를 끊어낸 뒤 마지막 숨통을 조이기 위한 전방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