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에게 있어 서민과의 접촉면을 넓히는 행위는 일종의 통과의례 중 하나다. 특히 대중 정치인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대권까지 노리는 인물이라면 더더욱 그들과의 친숙한 면을 최대한 부각시켜야 한다. 선거철만 다가오면 평소 행하지 않던 서민 코스프레 행위 따위가 부쩍 느는 건 다름아닌 그와 같은 이유 탓이다. 그런데 대다수의 정치인들, 특히 대중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인물일수록, 사실 서민의 삶과는 거리가 먼 경우가 허다하다. 때문에 유력 정치인들이 서민의 삶을 아는 척하거나 어설프게 흉내를 내다가 되레 비웃음을 자초하곤 한다. 과거 정몽준 전 의원의 경우 교통비 70원 발언 때문에 곤욕을 치른 기억이 있다. 허나 이러한 사례는 비단 우리만의 얘기가 아닌 것 같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간혹 벌어지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