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티스토리 결산 당시 받았던 명함이 아직도 내 서랍 속에 고이 간직돼있다. 그동안 단 한 장의 외부 이탈도 없었다. 이럴 바에야 차라리 다른 티스토리 이용자에게 기회를 양보할 것이지 무엇 때문에 이벤트에 참여했느냐는 힐난이 들려올 법도 하다. 이를 간절히 원했던 이용자들이 부지기수였을 테니 말이다. 물론 나인들 이와 관련하여 할 말이 전혀 없지는 않다. 결산 이벤트에 당첨되고 명함을 손에 직접 건네받게 될 때까지만 해도 나 역시 명함을 과연 어디에 뿌려야 하는지 따위의 생각으로 꿈에 부풀어있었다. 친구는 물론이고, 지인들에게 죄다 뿌려야지 하면서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정말이다. 허나 웬걸, 막상 명함이 내 손에 쥐어지니 생각이 180도 달라지는 게 아닌가. 무언가 복잡 미묘한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