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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10

트럼프 예루살렘 선언은 우리에게 왜 위협적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할 것도 지시했다. 그의 이번 선언으로 전 세계가 들끓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이 중동 평화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아랍 각국으로부터 비난 성명이 일제히 쏟아지고 있어 중동 지역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지역으로, 물리적으로는 이스라엘이 점령하고 있으나 국제법상 어느 나라의 소유도 아니다. 따라서 트럼프의 이번 선언은 국제법과 유엔헌장을 명백하게 위반하고 있는 셈이다. 교황이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하지 않을 수 없다. 모두에게 예루살렘의 현..

생각의 편린들 2017.12.07

지뢰 도발 괴담의 진원지는 어디인가

지난 4일 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지뢰 폭발사고가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에 의한 도발이라는 우리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이 우리 군과 미국의 각본에 의한 자작극이라는, 이른바 '지뢰 도발 괴담'이 인터넷과 SNS망을 타고 빠르게 번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특히 북한이 사건 발생 10일만인 지난 15일 국방위원회 정책국 담화를 통해 자신들의 행위를 전면 부인하고 나선 상황인 데다, 남측 조사 결과에 대해 반박하는 주장을 들고 나오면서 정부가 해당 현상을 더욱 우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북한의 공식 반응 여부와 관계 없이 정부의 발표를 신뢰하지 못 하는 국민이 부쩍 늘고 있는 현상은 결코 우연으로 볼 수 없으며, 주목할 만한 대목임엔 틀림없다. 사실 사건이 발표된 직후부터 의심스러운 징후와 정..

생각의 편린들 2015.08.16

박 대통령의 UN 발언, 섬뜩했던 한 마디

24일(현지시각)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후 처음으로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였습니다. 지난 1991년 유엔 가입 이후 우리나라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7번째입니다. 이날 박 대통령은 북한 인권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북한을 압박하는 모양새였는데, 공교롭게도 대통령의 연설 당시 맨 앞줄엔 북한 대표단이 앉아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박 대통령은 작심한 듯 일본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습니다. 비록 직접적으로 국가명을 거론하지 않은 채 우회적인 방식을 사용하였지만, 위안부 문제 해결을 또렷하고도 강도높게 촉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연합뉴스 역대 대통령 중 위안부와 북한 인권 문제를 직접 거론한 사례가 없을 만큼 민감한 부분인 데다 발언 수위가 비교적 높은 ..

생각의 편린들 2014.09.26

팔레스타인-북한 무기거래 보도의 속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습으로 사망자가 이미 1,000명을 넘어섰다. 현재의 비극은 지난달 서안지구에서 납치된 유대인 청소년 3명의 죽음으로부터 기인한다. 애초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조직적인 살해로 단정짓고 이들을 보복하기 위한 명분으로 이를 삼아왔던 터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스라엘의 명분이 거짓된 주장이란 정황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걸프뉴스와 데일리스타 등 중동언론과 미국 공영라디오(NPR) 출신 특파원은 이스라엘 경찰 내부의 언급을 인용하며 유대인 청소년 납치 살해는 하마스와 직접 관련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결국 당시 이들의 죽음에 대한 명확한 배후를 밝혀내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공습을 강행한 격이니, 청소년의 죽음은 단순히 공습을 위한 가짜 명분..

생각의 편린들 2014.07.29

정황근거만으로 '북한 무인기' 지목한 허술한 국방부

국방부는 11일 경기도 파주, 인천시 백령도, 강원도 삼척에서 잇따라 발견된 3대의 소형 무인기에 대해 북한제가 확실하며, 따라서 북한 소행임이 명백하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무인기가 발견된 이후 줄곧 '북한제 추정'이란 용어를 사용해오더니, 이번 발표를 기점으로 '추정' 꼬리표를 공식적으로 떼버리게 된 셈이다. ⓒYTN 뉴스속보 캡처 그렇다면 국방부가 이날 발표한 무인기가 북한제와 북한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를 한 번 거들떠 보자. 첫째, 파주 무인기의 경우 북쪽에서 날아와 청와대 등 서울 상공을 촬영한 후 다시 북쪽으로 향했고, 백령도 무인기는 대청도와 소청도 등 군사시설이 밀집된 곳을 촬영했다. 둘째, 1톤 크기의 동체와 엔진 배기량 그리고 촬영된 사진으로 추정컨대 항소거리가 대략 180..

생각의 편린들 2014.04.12

장성택 처형마저 사상 검증의 도구로 활용할 셈인가

북한으로부터 연일 들려오는 소식은 놀랍다 못해 자못 경악스럽기까지 하다. 며칠전까지만 해도 북한 권력의 제2인자이자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기도 한 장성택의 실각 소식이 전해지며 급박하게 돌아가는 북한 소식에 우린 숨을 죽여야만 했다. 북한 장성택 사형 집행 그러던 13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돌연 그의 처형 소식을 보도하고 나섰다. 지난 8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반당 반혁명 종파행위 혐의로 체포된 지 불과 나흘만인 12일 특별군사재판을 열어 그에게 국가 전복 음모 행위 혐의로 사형을 선고하고 이를 즉각 집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정은의 고모부이기도 한 장성택의 처형은 김정은 1인 지배체제 강화를 위한 포석이자 공포 정치의 신호탄으로 관측된다. 비단 장성택 한 사람의 처형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그와..

생각의 편린들 2013.12.14

시리아 공습 부추긴 정부 발언이 섬뜩한 이유

시리아에서 내전 발발 2년 6개월 만에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최악의 참사가 빚어지면서 미국 주도의 공습이 예견되는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치달았으나, 영국 등 서방국가들의 잇단 불참 선언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군사 개입 여부를 의회에 일임하겠노라는 깜짝 카드 덕분에 시리아 사태는 잠시 숨고르기에 접어든 양상이다. 이의 여파로 지난주 세계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거렸으며 여전히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미국에 "시리아를 공습해달라" 요청 그런데 우리와는 크게 관련 없을 것만 같던 시리아 사태, 의외로 정부가 강한 어조로 직접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1일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의 성명을 접하고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시리아에서의 화학무기..

생각의 편린들 2013.09.03

테러울렁증 미국, 북한울렁증 한국, 다른듯 닮은꼴

보스톤 마라톤 폭탄 테러 사건이 벌어진 직후 미국 FBI는 곧바로 테러 용의자를 지목하며 공개수배하였고 얼마후 그를 체포하였다는 소식이 실시간 속보로 우리에게 전달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미국 경찰의 기민한 움직임보다 저의 귀를 더욱 솔깃하게 했던 것은 바로 테러 용의자의 출신 국가입니다. 역시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아랍계였던 것입니다. 보다 정확한 그의 국적, 사우디아라비아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그는 곧 무혐의로 풀려나게 됩니다. 이슬람계와 유색인종을 향한 마녀사냥 911 테러 이후 미국 사회를 짓눌러 온 테러리즘 트라우마, 10년이 더 지났건만 미국은 여전히 그로부터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당시 그들이 당한 충격과 고통, 이루 말로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한 것이었기..

생각의 편린들 2013.04.26

중국에서 반북 시위가 흥하는 진짜 이유

지난 12일의 북한 3차 핵실험 강행 이후 중국 내에서 북한 반대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선양과 광저우에서 최초 발단된 시위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전국 도시로 확산되어 가고 있는 추세인데요. 비록 참가자의 수가 적은 소규모 시위에 불과하지만, 집회 및 시위의 자유가 엄격히 제한되어 있는 나라 중국이기에 이번 시위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중국 내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광경인, 북한 반대 시위가 왜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겉으로 드러난 부분만을 놓고 본다면, 단순히 인접국가의 핵무장 때문에 우려되는 자신들의 생존 위협과 이런 결과가 있기까지의 중국 정부가 보여 온 미온적 태도 때문인 것으로 비쳐집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중국 내부의 문제들을 조금만 살펴 본다면 보..

생각의 편린들 2013.02.20

악의축 '이란' 핵국가임을 선포하다

지난 10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이슬람 혁명 34주년 기념식, 이란의 대통령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제 이란은 핵국가이다. 적들은 울상을 짓게 될 것이다" 라고 공식 선언합니다. 머쓱해진 미국의 대화 시도 이에 앞서 지난 2일 조 바이든 미 부통령은 뮌헨안보회의에서 이란과의 직접 대화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존 케리 국무장관의 취임과 동시에 가동된 오바마 미 대통령의 2기 외교팀이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하여 외교 개입 강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이란 외무장관은 다음날 "진전된 조처이며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대화 무드가 조성되는 듯싶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6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툴라 알리 하메네이가 올린 웹사이트 성명에서 자국의 핵개발과 관련한 미국의 직접 ..

생각의 편린들 2013.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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