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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5

일당으로 동원된 '애국'이 법치 수호인가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5일 한국경제신문 정규재 주필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점점 세를 불리고 있는 촛불 집회의 맞불 성격인 태극기 집회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한 바 있다. “촛불시위보다 두 배도 넘을 정도로 정말 열성을 갖고 많은 분들이 참여하신다고 듣고 있다. 그분들이 왜 저렇게 눈도 날리고 날씨도 추운데 계속 많이 나오시게 됐나 생각해 보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법치를 수호하기 위해 고생을 무릅쓰고 나오는 것 같다. 가슴이 좀 미어지는 심정이다” 실은 나도 의아하던 참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고작 4%대에 불과하다는데, 탄핵을 반대하는 지지자들은 어째서 그와는 반대로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인지 말이다. 태극기를 든 분들이 촛불을 든 시민들보다 실제로 얼마나 ..

생각의 편린들 2017.01.27

자칭 보수들의 어긋난 저격, 섬뜩하다

자칭 보수단체들의 세월호 유족을 향한 조롱과 망동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정치적인 이유 따위 개입할 여지가 절대 없을 것만 같은, 자식 잃은 부모들의 피눈물나는 절규마저 굳이 정치적인 해석을 불어넣은 채 편 가르기에 나선 결과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웬 뜬금없는 보수와 진보 따위의 진영논리가 세월호와 유족 사이를 비집으며 갈라놓으려 하게 된 걸까? 심지어 종북 타령을? 이를 알아보기 전에 우선 자칭 보수단체들의 최근 망동부터 살펴 보자. 전혀 어버이답지 않은, 무늬만 어버이들인 '어버이연합'은 2일 세월호 참사 가족 동조단식이 이어지고 있던 광화문광장으로부터 10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세월호 선동세력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이 당시 들고 있던 피켓의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

생각의 편린들 2014.09.03

아이들 눈에 비친 대한민국, 과연 희망은 있나

ⓒ오마이뉴스 세월호 참사로부터 극적으로 생존한 단원고 학생 40명이 지난 15일 찜통 같은 무더위를 뚫고 1박2일 동안 100리가 넘는 먼 길을 도보로 행진했다. 묵묵히 행진하던 그들의 모습 속에선 친구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달라는 절박함이 묻어나고 있었다. 그렇다면 한참 공부에 집중해야 할 아이들이 왜 이토록 힘든 길을 스스로 택해야만 했을까? 우리 아이들, 세상을 향한 불신의 벽이 너무 높았다. 때마침 서울신문이 서울대 정근식 사회학과 교수팀,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서울 시내 5개 고교 2학년 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세월호 참사 이후 고교생의 의식 및 태도 설문조사를 벌였는데, 안타깝게도 우리 아이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의 미래로부터 희망을 찾을 수가 없다고 한다. ⓒ서울신문 아이들의 ..

생각의 편린들 2014.07.22

'어버이' '엄마'란 이름이 부끄럽지도 않으세요?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단원고 학생들이 진실 규명을 요구하며 이 찰진 더위 속에서 100리 길을 걷고, 유가족들은 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5일째 단식 농성을 벌여야만 하는, 이 불의와 혼돈의 시대에 자칭 보수라 부르는 단체들이 단식 농성장으로 우루루 몰려와 유가족들과 충돌이 빚어지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몰상식한 일이 벌어졌다. '어버이연합'과 '엄마부대봉사단' 회원들이 18일 광화문광장 유가족들의 단식농성 현장으로 몰려와 이들을 비하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려다 충돌이 빚어지고 만 것이다. ⓒ민중의 소리 세월호 유가족들은 여전히 치유를 받아야 할 피해자들이다. 몸과 마음이 아픈 분들을 보듬고 다독여 주어야 할 책무가 있는 '어버이'와 '엄마'라 불리는 분들이 정치적인 입..

생각의 편린들 2014.07.19

리설주 대북전단 살포가 바람직스럽지 않은 이유

일명 '리설주 성추문'은 얼마전 일본 언론들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 부인 리설주의 과거 은하수관현악단 시절 성추문에 대한 의혹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알려진 사건이다. 일본 언론의 '리설주 성추문' 보도 이에 따르면 은하수관현악단의 문경진 단장 외 단원 9명이 포르노 영상물을 제작하여 함께 돌려보았고, 리설주도 그들과 함께 했노라는 대화가 포착되어 모두 극형에 처해졌다는, 확인되지 않은 풍문을 근거로 한다. 그런데 리설주는 일본의 보도가 나간 이후 현재까지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어 추문에 대한 의혹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긴 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리설주의 신변에 이상이 생긴 것 아니냐는 섣부른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편 이와 같이 리설주가 종적을 감춘 사실에 대해 김의도 통일부 대변..

생각의 편린들 201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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