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1 지난 2011년 10월 어느날,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박정희의 맨얼굴'이라는 책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일이 있었다. 그는 이날 아래와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 대학생이나 자기 딸뻘 되는 여자를 데려다가 저녁에 이렇게 성상납 받으면서 총 맞아 죽은 독재자는 세상 그 어디에도 없다. 육영재단, 영남대, 정수장학회 등 박정희가 남겨놓은 재산이 너무 많아 10조 원은 족히 넘고도 남는다. 그해 11월 주 기자는 박정희의 아들 박지만 씨로부터 해당 발언으로 인해 고소를 당한다. 지난 8일 서울고법에서는 해당 건에 대한 2심 선고가 있었다. 이날 재판부는 1심과는 달리 무죄를 선고했다. 500만원의 배상책임을 인정한 원심을 깨고 200만원을 배상하라는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