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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9

리우 모로다프로비덴자 케이블카, 서울 삼양동 모노레일

브라질의 수도 리우데자네이루의 가장 오래된 빈민가 모로다프로비덴자, 이곳은 일종의 외딴섬에 가깝다. 여기에 드나들기 위해서는 무려 365개나 되는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려야 한다. 이렇듯 입지적으로 접근이 어려워 도시로부터 고립된 덕분에 이곳엔 빈곤과 범죄가 늘 기승을 부린다. 세상으로부터 단절되고 소외된 이곳은 치안이 취약한 탓에 마약을 기반으로 한 갱단이 활개를 치고 있었다. 특수부대가 치안을 담당하고 있기는 하나 갱단과 이미 모종의 관계를 맺고 있는 등 전형적인 부패 군인들로 구성돼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곳의 치안 담당 군인들이 10대와 20대 청년 수 명을 자신들의 권위에 불복종한다며 끌고 갔다가 갱단에 팔아넘긴 뒤 시신으로 발견되는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다. 빈민가 주민들은 이들의 죽음을 애..

생각의 편린들 2018.08.19

서울시 미세먼지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지지하는 이유

살을 에는 한파가 한동안 머물다 떠난 자리를 메운 건 다름 아닌 미세먼지입니다. 외출이 두려울 만큼 지독하고 심각한 지경인데요. 뿌연 하늘을 보고 있노라면 답답함이 가슴속 깊숙이 절로 밀려들어오는 느낌입니다. 오늘의 대기도 변함 없는데요. 벌써 수 일째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온라인에서 대기오염정보를 살펴보니 오늘 하루종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모두 나쁨 수준으로 예보되어 있습니다. 이렇듯 고농도 미세먼지가 장기간 지속되는 경우 각 지자체는 단기간에 미세먼지를 줄여 대기질을 개선하고 국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차량부제나 사업장 조업 단축 등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미세먼지로 뒤덮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도권 비상저감조치가 올 들어 두 번째로 실시되고 있는데요...

생각의 편린들 2018.01.17

시민 눈높이에 맞춘 행정, 아주 칭찬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1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서울복지박람회 개막식의 특별 연설을 위해 단상 위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새벽까지 애써 준비한 연설을 생략한 채 단상에서 곧 내려오고 만다. "시민이 추울까 봐"가 그 이유였다. 박 시장은 애초 20분으로 예정된 시민보고 연설을 위해 이날 새벽까지 직접 원고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토록 정성을 기울였건만, 추위에 떠는 시민들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모양이다. 연설 대신 다음의 짧은 멘트만을 남긴 채 단상에서 내려온 것이다. "오늘은 시민들을 추위에서 해방시키는 게 가장 큰 복지인 것 같아요. 제 연설은 생략하고, 앞으로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서울을 위대한 복지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이는 권위의식으로 똘똘 뭉친 지극히 한국적인 토양 위에서는 좀처럼 보..

생각의 편린들 2017.11.19

메르스, 시민들은 왜 독자행동에 나섰나

메르스 감염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공포감이 극대화돼가고 있습니다. 방역 관련 물품이 동이 나는 상황만으로도 작금의 공포가 어느 정도일지 짐작 가능합니다. 마스크와 손 세정제가 불티나게 팔리며 어느 순간 구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을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만, 이젠 남녀노소 구별 없이 많은 이들이 이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색함은 사라지고 어느덧 자연스러운 도시의 풍경이 돼가고 있습니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역을 지도상에 표시한 '메르스 확산 지도'도 등장했습니다. 물론 정보 통제에만 급급해하고 있는 정부가 만들었을 리는 절대로 만무합니다. 한 네티즌이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만든 것입니다. 현재 해당 정보는 S..

생각의 편린들 2015.06.05

박원순 시장의 인권헌장 외면이 아쉬운 이유

최근 서울시민 인권헌장 제정을 둘러싸고, 이를 추진했던 시민위원들과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 이유와 과정은 앞서 작성한 포스팅에 언급되어 있어 다음의 링크로 대신합니다. (박원순 시장님, 솔직히 실망스럽습니다 포스팅 참조) 돌이켜 보면 박 시장의 태도가 전혀 수긍이 가지 않는 건 아닙니다만, 어쨌거나 평소 박 시장의 모습과는 많이 달랐던 연유로 인해 다소 혼란스러웠던 건 엄연한 사실입니다. 인권헌장 제정에 직접 참여했던 시민위원들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번 사태에 대한 박 시장의 입장 표명을 기다려왔습니다만, 정작 당사자는 입을 굳게 다문 채였으며, 외려 다른 쪽에서 그의 입장을 전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다름아닌 이번 인권헌장 폐기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개신교..

생각의 편린들 2014.12.06

박원순 시장님, 솔직히 실망스럽습니다

지난 8월 서울시는 시민이 누려야 할 인권적 가치와 규범을 담은 '서울시민 인권헌장'을 시민의 참여로 제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무작위로 공개 추첨한 서울시민 130명이 시민위원으로 위촉되었고, 모두 6차례의 회의와 간담회 및 공청회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드디어 11월 28일 서울시민 인권헌장이 완성됐다. 하지만 서울시의 애매모호한 태도 변화로 인해 이 헌장은 빛을 보기도 전에 용도 폐기라는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그동안 해당 헌장의 제정 과정에서 ‘성소수자 차별 금지조항’을 놓고 성 소수자 혐오세력(일부 기독교세력 등)과 극단적인 갈등을 빚어 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결국 이를 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인권헌장 제정이 동성애 합법화를 추진하는 것이라며, 공청회장에 난입하여 난동을 부린 세력들..

생각의 편린들 2014.12.03

'징크스'는 깨지라고 존재한다

지난 주말 사전 투표를 마친 난 지방선거 당일 부모님을 모시고 새벽 댓바람부터 서천으로 향하는 차에 올랐다. 체험 여행을 위해서다. 여행을 마치고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문자 한 통이 날아든다. 요즘 시도 때도 없이 계속된 선거 관련 문자겠거니 하며 별 대수롭지 않게 열어본 난 그만 놀라고 말았다. 서울시의 투표율이 너무 저조해서 박원순마저도 위태로울 것 같다는 절친의 절규가 담긴 외마디였다. 시간은 이미 오후 5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설마 그렇게 되겠냐며 조금 기다려 보자고 답문을 보냈다. 곧 6시가 되고 일제히 방송국들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기 시작했다. 다행히 친구의 걱정은 기우에 그치는 듯싶었다. 서울은 무난히 당선권인 것으로 보이고 경기, 인천, 강원 세 곳이 경합지역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생각의 편린들 2014.06.05

변희재는 왜 박원순 도시락에 집착했던 걸까?

30일 서울 용산 가족공원에서 개최된 도시락 플래시몹 '원순씨 밥묵자!' 행사에 참여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이번엔 그가 싸온 도시락을 놓고 미디어워치 변희재 대표가 맹비난을 퍼부었다. 이날 박원순 후보가 싸온 도시락의 내용물을 보더니, 변희재 씨는 대뜸 비싼 생선초밥은 초일류 요리사들만 하는 고급요리라며 비난을 퍼부었고, 나중엔 이를 다시 월남쌈밥이라 칭하며 이런 고급 음식을 어떻게 집에서 도시락으로 싸올 수 있는가를 트집잡고 나섰다. 변희재 씨 트위터 캡쳐 하지만 나중에 박 후보의 도시락 내용물은 쓰시도, 월남쌈도 아닌, 고구마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월남쌈은 다른 이들이 가져온 것이었으며, 박원순 후보가 자신이 싸온 고구마를 주변의 참석자들과 함께 나눠먹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문..

생각의 편린들 2014.05.31

또 다시 색깔공세에 눈물 마케팅까지, 새누리당 급했나?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측이 다급해진 모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와의 벌어진 격차를 만회하지 못한 채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그 차이가 점차 벌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니 말이다. ⓒ다음(Daum) 선거페이지 캡쳐 색깔론과 네거티브 공세, 정몽준 후보 급했나 본인은 물론이거니와 온 가족을 동원한 잇따른 구설수로 인해 대중 앞에서 눈물마저 훔쳐야 했던 정몽준 후보, 물론 그 눈물에 진정성이 있었든 없었든,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20%포인트 격차로 벌어진 지지율 차이 극복이 더욱 기대 난망인 상황이다. 그래서 그럴까? 새누리당이 '전가의 보도'인 색깔론을 벌써부터 끄집어내며 초반부터 선거판을 혼탁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물론 역으..

생각의 편린들 201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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