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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123

재벌 가석방 위해 생계형사범 사면 들먹이나

하필이면 땅콩 리턴 사건으로 재벌의 횡포가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당사자인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마저 결국 사법처리 수순을 밟고 있는 와중에 재벌총수에 대한 사면 내지 가석방을 추진하는, 웃지 못할 일이 현재 대한민국 하늘 아래에서 공공연하게 펼쳐지고 있다. 새누리당이 국민 대통합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기업인뿐 아니라 생계형 사범까지 포함한 사면과 가석방 단행을 박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단다. 앞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운을 띄운 바 있고 청와대가 이들의 주장에 대해 화답하듯 '법무부 장관의 고유 권한'이라며 공을 넘기는 모양새를 갖췄지만, 사실상 이는 대통령이 재벌 일가의 가석방을 용인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기자협회보 대통령이 결정하는 특별사면과는 달리 가석방..

생각의 편린들 2014.12.30

낙서와 전단 등 잇단 박근혜 비난, 무얼 의미하나

성탄절이었던 지난 25일 밤 서울 명동의 한 건물 계단과 벽 등에 '나라꼴이 엉망이다'라는 글귀의 그래피티가 남겨져 경찰이 내사에 들어갔다는 소식입니다. 그뿐 아닙니다. 다음날인 26일 밤에는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종북몰이를 비난하는 전단이 대거 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졌습니다. ⓒ뉴시스 그동안 표현의 자유를 옭아매는 정부의 행태에 반발하며 이를 성토하는 전단지가 몇 차례 뿌려진 적은 있으나 이렇듯 반정부 성향의 전단지가 대거 뿌려지거나 낙서 따위가 조직적으로 그려지는 행위는 87년 민주화 체계 이래 정말 간만에 보는 느낌이라 예사롭지 않게 다가옵니다. 이는 권력 유지를 위해 벌여온 현 정권의 폭압에 대한 가늠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비칩니다. 해당 ..

생각의 편린들 2014.12.27

박 대통령의 연하장이 비난 받는 진짜 이유

이정희 전 통진당 대표에게 보낸 박근혜 대통령의 연하장이 화제입니다. 물론 이는 헌재의 통진당 해산 결정이라는 역사적 사건이 두 사람의 운명을 극명하게 갈라놓으며 상승효과를 일으켰기 때문일 텐데요.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 역시 분분했습니다. 먼저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력은 시원하다거나 인과응보라는 식의 반응이었고, 반면 박 대통령의 반대 세력은 헌재의 통진당 해산도 모자라 이런 식으로 확인사살까지 해야 하느냐며 지나치게 잔인하다는 평이 대세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물론 박 대통령이 보낸 연하장은 연말연시를 맞아 사회 각계에 관행처럼 의례적으로 보내진 것일 테며, 헌재의 통진당 해산 선고가 있기 전에 일괄 발송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정희 전 대표는 당시까지만 해도 통진당이라는 한 정당의 대표 ..

생각의 편린들 2014.12.24

박대통령의 통진당 해산 평가가 씁쓸한 이유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의 입을 빌려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이번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하게 지켜낸 역사적 결정이다" ⓒJTBC 방송화면 캡쳐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인 데다 절차상 하자는 전혀 없었던 터라 대통령의 표현처럼 이번 사건이 역사적인 결정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이번 사건이 후대의 역사책에 어떤 논조로 기술될지는 그 평가가 엇갈릴 수밖에 없을 만큼 민감한 사안임에는 틀림없다. 이에 대한 내부에서의 우려도 만만찮지만,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마냥 곱지만은 않다. 그렇다면 같은 사안을 두고 외신의 시각은 과연 어떠했는지 한 번 살펴볼 필요는 있겠다. 한국 헌재가 북한 사상을 따른다는 혐의를 받아온 소규모 좌파 정당에 해산..

생각의 편린들 2014.12.21

무릇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면..

설령 배알이 꼴리거나 속이 뒤틀릴 정도로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라 해도 국민 화합과 통합이라는 대의명분을 위해 하기 싫은 말을 해야 할 경우가 있다. 왜냐면 대통령은 개인이 아닌, 일개 국회의원도 아닌, 그렇다고 하여 특정 정당의 대표도 아닌, 대한민국의 국가 원수이자 국정최고책임자라는 막중한 책무를 진 공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일베 고교생의 백색테러 행위로 아수라장이 된 재미교포 신은미 씨의 콘서트와 관련하여 '종북 콘서트를 둘러싼 갈등이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언급한 대목은 그와 반대의 상황이라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대통합'이란 단어를 입이 닳도록 강조해 왔던 분이다. 대통령 당선 전부터 자신의 최우선 과제로..

생각의 편린들 2014.12.16

십상시에 서북청년단까지.. 나라꼴 말이 아니네

정부 비선 실세로 꼽히는 정윤회 씨가 국정운영에 개입했다는 청와대 감찰보고서에 대한 보도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돼가고 있다. 자칫 박근혜 정권 최대 스캔들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청와대의 움직임은 민첩했다. 해당 문건은 찌라시에 불과하다며 이를 최초 보도한 세계일보를 고소하는 한편, 문건 작성 당사자로 지목된 청와대 전 행정관 박 경정에 대해선 수사를 의뢰키로 했단다. 해당 문건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경정이 이를 작성하고 직접 유출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소속이었던 박 경정은 이 건으로 인해 일선 경찰서로 좌천된 바 있으며, 해당 문건 작성을 지시한 것으로 알..

생각의 편린들 2014.11.30

대통령의 어휘 구사에 관한 생물학적 고찰

생물학적으로 볼 때 남자는 우뇌, 여자는 좌뇌가 더 발달해 있다고 한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다. 보편적으로 그렇다는 의미일 테다. 우뇌는 신체의 왼쪽 움직임, 창조성, 시각, 직관, 공간 능력 등을 관장하며, 좌뇌는 신체의 오른쪽 움직임, 언어, 연역, 실용, 세밀한 관찰 등을 관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해당 특성을 발견해내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남성은 우뇌의 공간 능력 덕분에 주차 실력에 있어 여성보다 월등한 능력을 뽐내는 경우가 많고, 여성은 좌뇌의 공감과 언어 구사 능력 때문에 평소 언변에 있어 남성에 비해 뚜렷한 비교우위를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뇌의 활용 패턴 역시 남녀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남성은 앞서 언급한 각각의 기능에 맞도록 좌..

박근혜 시계와 2.7% 비율의 의미

대통령의 시계가 새삼 화제다.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선거법 위반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벌써 두 번째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래 청와대 비서실이 각종 기념품과 명절 선물 구입 비용으로 21억8천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그중 손목시계 구입에 5억원 가량이 투입된 모양이다. 물론 배포처에 대한 공개가 이뤄지지 않아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전달됐는지 나로선 알 수 없다. 다만, 대부분 대통령 지지자나 당원들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이뤄졌을 것이라 짐작된다. 아울러 국정최고책임자이자 국가 원수라면 적어도 일정 수준 이상의 품위 유지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기에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난 이를 인정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향신문 그러나 이 대목에서 아쉬운 점이 전혀 없을 수는 없다. 다름아니라 전..

생각의 편린들 2014.11.15

아이들의 삶이 곧 우리의 미래다

어른들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요즘 아이들 역시 세상 살아가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닌 모양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계층이 초등학생이란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요즘 아이들, 학교 끝나기가 무섭게 방과후 교실이나 온갖 종류의 학원으로 뿔뿔이 흩어지기 바쁘다. 재잘거리던 동네 꼬마 녀석들 모습을 본 지가 언제였나 싶다. 학부모들은 학부모들대로 아이들의 교육비를 마련하느라 지쳐가고, 어느덧 등골이 휠 정도다. 사교육의 덫에 빠져들기 싫은 일부 학부모들은 나름의 고육책을 마련하기도 한다. 이른바 '품앗이 과외'다. 하지만 사교육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겠노라는 참신한 시도가 되레 학부모들 사이에서 갈등을 키울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또래 집단 내에서의 생활에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까지 ..

생각의 편린들 2014.11.05

외신이 전하는 잇단 경고 '한국 민주주의 훼손'

우린 때때로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대해 관심을 갖거나 몹시 궁금할 때가 있다. 이럴 경우 나에 대해 솔직하게 평을 해주는 사람이 곁에 존재한다면 이처럼 고마운 일도 드물 테다. 비단 개인에 국한된 얘기일까? 가끔 우리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관심을 보여오는 외국 언론들 때문에 우린 쓸 데 없는 오지랖이라며, 이를 부담스러워 하거나 혹은 의미를 애써 축소하려는 경향이 짙다. 하지만, 우리에 대한 오지랖이 지나치게 넓다고 하여 상대방이 굳이 욕을 얻어먹을 만한 사안은 분명 아니다.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바라보며 시시콜콜한 사안까지 미주알고주알 따지고 드는 꼴이 아주 가끔 얄미울 경우가 있긴 하지만 말이다. 반대로 생각해 본다면, 우리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는 건 그만큼 우리의 영향력이 크다는 의미..

생각의 편린들 2014.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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