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찹쌀떡~" 문밖에서 반가운 소리가 들려온다.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드는 이맘때쯤이면 집 주변에서 간혹 들을 수 있는 소리다. 터치 한 번으로 집까지 웬만한 음식들을 배달시켜 먹는 이 편리한 세상에, 아직도 한 쪽 어깨에 떡을 짊어진 채 자신의 존재감을 외치며 떡을 판매하러 다니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어쩌면 놀랍고도 반가운 일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의외로 이런 방식으로 찹쌀떡을 판매하는 분들이 제법 된다. 아마도 수요가 있기 때문일 텐데, 지금은 대부분 뒤로 밀려난 20세기형 문물에 대한 향수나 추억을 떠올리면서 구입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를테면 추억을 소비하는 아이템이라고 할까. 20세기말 이전에 태어난 이들이라면 대부분 비슷하겠지만, 나 또한 찹쌀떡에 얽힌 추억이 있다. 그런데 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