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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린 9

아귀다툼된 서울 교육감선거, 선택은 유권자 몫

고승덕 후보가 자신의 장녀가 올린 페이스북 폭로 글과 관련하여 1일 기자회견을 자청, 이에 대해 적극 해명하며 사실상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딸의 글이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아들과 문용린 후보의 야합에 기인한 게 아닌가 의심된다며 전처와의 봉합되지 않은 갈등을 이번 사건의 핵심으로 지목했다. 우선 고 후보 장녀의 폭로에 의해 벌어진 이번 사태에 대해 사실 여부를 떠나 고승덕 후보가 자신의 부덕함을 인정하며 사죄하기보다 정치적 음모로 시선을 돌리려 시도했다는 측면에서 그의 자질을 더욱 의심스럽게 한다. 어쨌거나 아버지로써 천륜의 도리를 제대로 행하지 못한 것만은 분명할 테니, 이런 상황에선 오히려 자중했어야 함이 옳지 않을까? ⓒ한겨레신문 기자회견이 있을 것이란 보도를 접하며, 그래도 딸..

생각의 편린들 2014.06.02

'자사고엔 애틋', '혁신학교엔 냉혹'한 이중잣대

서울형 혁신학교가 사실상 폐지 수순에 돌입하며 2011년 출범 이후 최대의 위기에 내몰렸다. 3일 서울시교육청이 서울형 혁신학교 27곳에 대한 종합평가에 들어간다고 밝혔지만, 문용린 교육감은 애초 "혁신학교 재지정은 없다"라고 못박아온 터이기에 이는 요식 행위 내지 명분 쌓기에 불과해 보인다. 지난달 25일 서울교육청 기자실에서의 기자 간담회 당시 자사고와 혁신학교에 대한 문 교육감의 언급이 있었다. 자사고는 평가 기준에 못미치더라도 학교 구성원의 의지만 있다면 2년 동안 보완할 수 있는 유예 기간을 줄 것이라며, 앞서 교육부가 자사고에 대한 운영성과를 평가하여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학교의 지정을 취소해 일반고로 전환키로 한 방침에 대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혁신학교에 대해서는 정반대의 ..

생각의 편린들 2014.04.04

자사고 지정 취소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까닭

자사고의 탄생은 이전 정권이었던 이명박 정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통령이 내세웠던 이른바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는 학생과 학부모 등 교육 주체의 요구에 걸맞는, 특성화 및 다양화된 교육 서비스를 목표로 전국에 걸쳐 모두 100개의 자사고를 만들겠노라는 야심찬 포부였다. 하지만 불과 시행 수 년만에 자사고는 일반고 슬럼화의 주범이 된 채 용도 폐기의 처지에 내몰리게 됐다. 이러한 연유를, 정권이 바뀔 때마다 매번 반복적으로 겪는, 우리만의 고질병인 '정책 뒤집기'의 폐해라는 측면도 무시할 순 없겠지만, 그렇다고 하여 단순히 그 이유만으로 자사고의 퇴출을 논해야 할 만큼 문제가 그리 단순치는 않다. 실제로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평소 이명박 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해 왔고, 이..

생각의 편린들 2014.03.25

혁신학교 사이트 폐쇄.. "교육감님, 참 쪼잔하십니다"

다소 황당한 일을 겪었다. 집 주변에 있는 한 초등학교가 지난 2011년부터 혁신학교로 지정돼 운영해왔고, 어느덧 3년이 지나 올해 재지정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소식을 언젠가 해당 학교의 아이들로부터 전해들은 기억이 있다.(3년마다 재지정 여부를 결정한다고 한 것 같은데, 물론 직접 확인한 사항이 아니기에 정확한 정보가 아닐 수도 있다) 그래서 신학기 개학이 이뤄진 시점에서 재지정이 되었는가 확인차 혁신학교 사이트를 검색, 찾아 들어가려 시도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사이트가 아예 접속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다음'에서 서울형혁신학교로 검색했을 때의 화면 해당 사이트 링크 클릭 후 브라우저에 뜨는 검색 결과 화면 혹시나 하여 검색어를 혁신학교로 넣어 기사 검색을 해보았다. 문용린 교육감이 서울형 ..

생각의 편린들 2014.03.06

서울시교육 파행.. 어른들 싸움에 아이들만 멍들어

서울시의회가 지난해 12월 30일 7조 4391억원 규모의 2014년도 서울시교육청 예산안을 의결하였으나 문용린 서율시 교육감이 이에 대해 부동의(不同意) 결정을 내렸다. 사상 초유의 일이다. 교육감이 예산안에 대해 부동의할 경우 시교육청은 증액 부분에 대한 예산을 집행할 수 없게 된다. 사상 초유,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부동의 문용린 교육감은 증액된 예산 470억원의 대부분이 사전 실태조사와 우선순위 공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의원들의 지역구 사업 예산 챙기기, 이른바 '쪽지예산'이라는 표면적인 이유를 내세우며 부동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문 교육감이 선심성 예산이라며 폄하한 해당 학교들을 모 언론사 취재진이 실제로 찾아가 본 결과 당장 보수가 필요할 만큼 심각한 경우가 허다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

생각의 편린들 2014.01.04

자사고 학생선발권 유지, 결국 일반고 살리기는 공염불?

서남수 교육부장관은 일반고 슬럼화의 주범으로 일찌감치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사고)를 지목했다. 아울러 그가 표적으로 삼은 자사고를 무력화시키고 일반고의 역량을 한껏 끌어올리기 위한 일환으로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방안' 시안을 지난 8월에 발표한 바 있다. 교육부,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 확정 발표 그러나 시안을 발표한 지 불과 두 달만인 28일 확정 발표된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방안'에 따르면 자사고의 무력화도, 일반고 살리기도 모두 공염불이 됐다. 자사고의 선발권을 폐지하겠다던 계획은 오히려 선발권을 강화시키며 이명박정권이 완성한 고교 서열화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된 셈이다. 이 포스팅에 앞서 읽으면 도움이 될 수 있는 글 자사고 성적제한 폐지, 일반고 살려낼까? 차라리 특목고를 왕창 늘려라 그게 취지..

생각의 편린들 2013.10.29

특권층 비리온상 영훈국제중은 폐지돼야 한다

영훈중 입시 비리, 검찰 수사 결과 발표 지난 1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아들이 한 부모 가정 자녀 자격으로 영훈국제중 사회적 배려대상자(이하 "사배자") 전형에 지원하여 합격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게 되며 불거지기 시작했던 영훈국제중학교 입시 비리 의혹사건, 마침내 검찰의 수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지난 16일의 일입니다. 결과는 예상보다 심각했습니다. 영훈국제중은 2012,13학년도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특정 학부모의 자녀를 합격시키기 위해 금전적 대가를 받고 조직적으로 사배자 전형 지원자 292명 중 28명, 일반전형 지원자 2천114명 중 839명의 성적을 조작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일반전형의 경우 지원자의 무려 41%에 해당하는 학생들의 성적이 무더기로 조작된 셈입니다. 이쯤되면 ..

생각의 편린들 2013.07.17

아이들 교육, 정치 논리에 휘둘려선 안된다

입시 위주의 획일적 학교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높여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취지로 지난 2011년 3월, 서울형 혁신학교가 첫 문을 열었다. 당시 서울교육청은 곽노현 전 교육감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시기이며, 서울형 혁신학교는 올해 새로 지정된 6곳을 포함 모두 67개교가 있다. 서울형 혁신학교 정책 감사 그런데 최근 서울교육청이 혁신학교의 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첫 정책감사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서울교육청의 행보를 놓고 문용린 교육감이 곽노현 전 교육감의 핵심정책이었던 혁신학교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로 판단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문용린 서울교육감은 올해 혁신학교의 성과를 검토한 후 사업 지속 여부를 결정하겠노라 누누이 밝혀왔기 때문이다. 서울형 혁신학교 분포도 이러..

생각의 편린들 2013.06.18

이참에 일반 고교 따위 모두 없애버리자

현 정권의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 짧은 기간이었지만 교육 현장에 던져진 충격은 메가톤급 이상인 거였고, 더불어 많은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고등학교의 종류가 다양해져 선택의 기회가 많아졌다는 점 일견 긍정적인 측면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예상되었던대로 자산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교육 분야에마저 그대로 답습된 경향이 큰 지라 교육적 양극화를 더욱 부추겼다는 비난은 피해갈 수 없을 것입니다. 이로 인한 문제점을 크게 두 가지로 압축시켜 보았습니다. 첫째, 일반고교의 질적 수준과 지위 하락에 따른 집단 멘붕입니다. 이건 어찌 설명해야 하는지 참 답답한 심경입니다. 최상위권의 아이들은 특목고로 대부분 빠져나갑니다. 자율형 사립고로도 일부 유입됩니다. 나머지 대다수의 아이들이 일반고교로 진학하게 되는데, 숫..

생각의 편린들 2013.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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