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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건 유출 3

대한항공 향한 융단폭격이 못마땅한 이유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으로부터 비롯된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돼가고 있습니다. 최장 31일에 달하는 대한항공의 운항 정지 또는 과징금 최대 22여억 원의 처벌 그리고 조 전 부사장에 대한 구속 등 법적 처벌 검토는 물론이거니와 급기야 정부가 '대한항공'이란 명칭 회수마저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재벌2세의 갑질 논란이 어느덧 한 회사의 경영권마저 흔드는 사태로 비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대한항공이나 조 전 부사장의 행태가 밉상인 건 엄연한 사실입니다만, 그렇다고 하여 이번 사건이 과연 이렇게까지 언론의 대대적인 스포트라이트를 지속적으로 받아야 할 만큼 커다란 사건이냐를 놓고 곰곰이 생각해 보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머니투데이 왜냐면 사실 이 사건은 그냥 팔..

생각의 편린들 2014.12.17

최경위의 죽음은 예견된 비극이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작성된 문건 유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 최모 경위가 주검으로 발견됐다. 청와대를 둘러싼 권력 배후에서 국정을 농단하던 이들로 인해 그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던 엉뚱한 피해자가 발생한 것이다. 결코 있어선 안 될 사단이 벌어진 셈이다. 과연 권력의 속성이란 게 뭐길래 이렇듯 엉뚱한 사람을 죽음으로까지 내몬 것인지 그저 참담할 뿐이다. 더구나 그가 죽음이라는 최후의 수단을 사용하면서 남긴 유서엔 청와대가 사건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일개 경찰관에게 누명을 씌웠으며 심지어 회유를 암시하는 듯한 내용마저 담겨있다. 물론 청와대는 절대 그러한 일은 없다며 못박았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 그동안 청와대와 대통령이 벌여온 무리수 탓에 뒷맛이 씁쓸할 수밖에 없다. 지난달 말 정윤회..

생각의 편린들 2014.12.15

대통령의 비선 실세 의혹 언급이 부적절한 까닭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정윤회 씨의 국정 개입 의혹 문건 보도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문건을 외부에 유출한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로써 국기 문란 행위이다. 이런 공직기강의 문란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적폐 중 하나다. 조금만 확인해보면 금방 사실 여부를 알 수 있는 것을 관련자들에게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비선이니 숨은 실세가 있는 것 같이 보도를 하면서 의혹이 있는 것 같이 몰아가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해당 문건 속에 등장하는 정윤회 씨의 비선 실세 의혹에 대해선 루머로 단정지은 채 이를 강하게 부인하며, 오로지 문건 유출 행위 그 자체에 대해서만 엄벌 방침을 천명하고 나선 셈이다. 대통령의 태도는 옳지 못하다. 직접 루머로 단정지..

생각의 편린들 201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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