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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세대 3

2018년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신조어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2018 KBS 연기대상'을 축하하기 위해 가수 효린이 등장했다. 파격적인 의상을 갖춰 입고 말이다. 자신이 주인공인 무대였다면 멋지다며 오히려 엄지손가락을 번쩍 치켜올렸을 법한 대중들, 이번 무대만큼은 왠지 싸늘한 반응 일색이었다. 왜일까? 이날의 무대는 연기자들이 주인공이자 그들을 위해 마련된 축제였건만, 지나치게 돋보이는, 누군가에게는 민망하기 짝이 없는 의상을 입고 축하 공연을 펼친 돌출 행동 때문이었다. 이를 두고서 여기저기서 '갑분싸'라는 단어가 자연스레 튀어나왔다. '갑분싸'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신조어로써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진다' 라는 의미를 내포한다. 이 '갑분싸'는 지난해 우리 사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신조어 가운데 하나였다. ..

생각의 편린들 2019.01.02

'대충 살자'는 청년들의 넋두리

모 공기업이 청년들을 대상으로 고작 이틀 동안 근무하는 초단기 체험형인턴을 채용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체험형인턴은 청년들에게 조직 문화를 익히게 하고 취업의 기회를 제공해준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없지 않으나, 사실 정식 일자리도 아니면서 숫자상으로만 일자리를 늘려 실업률 통계를 왜곡시키는 부정적인 효과를 동시에 야기하는 탓에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더욱 어이가 없었던 건 고작 이틀 근무에 불과하면서도 이에 지원하기 위해 취준생이 준비해야 하는 제반 서류들은 정식 직원 채용 절차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차후 채용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면서 이틀 동안 근무하는 조건으로 지원자가 작성해야 하는 서류는 산더미였다. 이에 소요되는 노력과 시간이 아까울 ..

생각의 편린들 2018.12.03

무민세대의 지향점, 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요즘 SBS 프로그램인 '불타는 청춘'을 시청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중년을 넘어 어느덧 장년을 바라보는, 요즘 말로 표현하면 이른바 '신중년'에 해당하는 비슷한 연령대의 남녀 연예인들이 함께 모여 장을 보거나 밥도 해먹고 시간을 소일하는 지극히 단순한 내용에 불과하지만, 여기에는 왠지 사람의 시선을 끄는 묘한 매력이 있다. 넋 놓고 아무 생각 없이 이를 시청하다 보면 밤12시가 훌쩍 넘어가곤 한다. 어제는 강수지가 대마도에서 바다 낚시를 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바다 낚시의 자칭 고수 이하늘은 정작 허탕을 치는 사이 완전 초짜 강수지는 귀한 돔을 두 마리나 잡는다. 뿐만 아니다. 물살이며 바람의 세기 등 어느새 강태공쯤 되어야 알 법한 지식은 물론, 낚시를 위한 최적의 환경까지 터득해 가고 있..

그냥 저냥 2018.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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