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개님 미르 얘기인데요. 이 녀석 주인 말 잘 안 듣는 거 아시죠? 뭐 말라뮤트의 견종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여타 견종들에 비해 약하다는 것,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일 테니.. 저야 욘석의 야생성을 나름 인정해 주자 라는 주의라, 그러려니 하고 있긴 한데 그래도 가끔 섭섭할 때가 왜 없겠어요. 그런데 욘석의 독특한 성향 하나를 얼마 전 알아냈답니다. 바로 욘석의 이름을 부르는 방식인데요. 그냥 평상시의 톤으로 "미르야~"라고 부르면 원래 콧방귀도 안 뀌는 녀석이거든요. 모르겠어요. 자기딴엔 지가 도도하다고 생각하는 건지, 아님 주인 따윈 말 그대로 개무시하려는 취지인지는 몰라도 어쨌든 별 무 반응일 때가 많거든요. 그저 간식이나 한 개 들고 가야 반응을 보이지요. 참 정직한 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