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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2

빗소리와 빈대떡과의 상관관계

지금이 가을일까 늦여름일까... 글쎄... 기후 변화가 극심해진 뒤로는 딱히 계절에 대해 명확한 선 긋기가 쉽지 않군. 그냥 자기가 생각하는 그 계절이 정답인 걸거야. 분명한 건 지금 내리고 있는 이 정체모를 비가 가을을 재촉할 것이란 사실 하나만은 확실하지. 아침부터 시작된 비는 밤 12시가 다 되어가는 지금 이 시각에도 그칠 줄 모르고 있어. 우산을 받쳐들고 걷던 길, 제법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는데, 유난히 시끌벅적한 곳이 눈에 띄었어. 흠~ 빈대떡집이군. 점포의 전면 유리를 개방해 놓아,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마치 블랙홀처럼 이곳으로 빨아들이고 있더군. 전면 개방이야 뭐 요즘 웬만한 점포들의 트렌드라 사실 특별하다 할 것까지야 없지. 하지만 빈대떡 부치는 장면을 전면에서 고스란히 볼 수 있게 ..

그냥 저냥 2012.09.14

우리의 남은 인생을 위하여~

동네 골목 어귀를 살짝 돌면, 선술집 분위기의 조그마한 전집을 하나 만날 수 있지. 가끔 막걸리가 고플 때가 있거든? 그럴 때면 집사람과 난 늘 이곳을 찾곤 했어. 실시간으로 바로 부쳐 나오는 푸짐한 각종 전이 이 가게만의 자랑거리... 집사람과의 술자리가 좋은 건 살짝 흥을 돋울 정도의 적당 주량만 흡입하게 된다는 점이지. 그러다 보니 독주가 아닌 이상은 주종 불문... 친구 녀석들과 함께 마시는 술자리선 솔직히 주량 조절이 어렵잖아. 그리고 은근히 주종을 가리는 녀석들도 있고 말야. 어젯밤, 시장기 때문이었는지 갑자기 막걸리가 동하더군. 집사람도 싫지 않은 내색이었고, 해서 바로 고고씽...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받아든 우린, 매번 먹던 전 대신 신 메뉴를 주문해 보았어. 오징어 불고기로... 막걸리..

그냥 저냥 201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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