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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동석 3

적당히 웃기고 감동적인 마요미표 영화 '부라더'

뼈대 있는 가문의 이단아? 아니 여기서는 왠지 진상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석봉(마동석)과 주봉(이동휘) 형제는 부친의 장례 때문에 각자 고향 안동으로 향한다. 목적지에 거의 다다를 즈음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나게 되고 주봉의 승용차를 이용하여 집으로 향하게 되는데,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두 형제가 차 안에서 티격태격하는 사이 무언가가 차에 다가오더니 쿵하고 부딪힌다. 깜짝 놀란 두 사람은 차에서 내려 부딪힌 물건이 사람이 아니기만을 학수고대하면서 주변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한다. 바로 그 때다. 풀섶에 한 여성(이하늬)이 쓰러져 있는 게 아닌가. 형제는 부리나케 그녀를 안고 차에 태운 뒤 병원으로 가려고 하는데, 정신을 문득 차린 여성은 횡설수설하기 시작한다. 교통사고 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진..

<함정> 당신이 빠져든 건 어쩌면 또 다른 함정

준식(조한선)과 소연(김민경)은 결혼 5년차에 접어든 부부다. 하지만 아직 애가 없다. 여기에는 나름의 사연이 존재한다. 2년 전 임신한 아기를 유산으로 잃은 뒤 준식은 그로부터 기인한 듯한 트라우마를 겪기 시작했으며, 자신의 의지대로 되지 않는 현실 앞에서 그는 갈수록 의기소침해져갔다. 이러한 남편의 고통을 누구보다 안타까워 하는 이는 다름아닌 아내 소연이었으며, 그녀는 아기를 가진 평범한 부부를 볼 때마다 부러움 때문에 몸둘 바를 몰라 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이다. 소연은 준식에게 함께 여행을 가자고 제안한다. 배를 타고 한참동안 들어가야 하는 외딴섬이다. 식사를 하기 위해 소연이 유명하다는 맛집으로 안내하는데, 워낙 외진 섬 지역인 탓에 자동차 내비에도 표시되지 않아 길을 찾느라 애를 먹어야만 했..

<결혼전야>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인 결혼 왜 해?

결혼식 자체는 꽤나 화려하며 달달한 이벤트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일생에 단 한 번 치르는 거사라며 최대한 성대하고도 멋진 형태의 식을 꿈꾸어 오고 실제로 그렇게들 하고 있다. 물론 단 한 번이 될지 그렇지 않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정확하게 거기까지다. 이미 결혼식을 올린 이후로는 결혼식 만큼 화려하거나 달콤하지도 않거니와, 둘의 운명은 전적으로 결혼 당사자인 두 사람의 맘 먹기와 행동에 달려 있다. 즉 결혼 이후 본격적인 敍事가 시작되는 셈이다. 결혼을 코 앞에 둔 예비부부들에게 있어 막상 결혼식 준비는 즐거움이 아니라 곤욕으로 다가온다. 각자 따로 살아온 삶을 하나로 합치는 과정이니 얼마나 많은 난관들이 기다리고 있겠는가. 이 뿐이랴. 결혼이란 실상 두 사람만의 결합이 아닌, 전혀 이질적인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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