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류여해 2

사람은 비교의 대상이 아니다

한 여성 검사의 폭로로 촉발된, 성폭력을 고발하는 한국판 '미투 캠페인'이 사회 전역으로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등은 사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안이다. 이익을 기반으로 한 회사 등의 조직뿐 아니라 친목과 단합을 목적으로 하는 각종 모임 및 단체 등에서도 장난이라면서 은근슬쩍 행해지는 성추행, 농담이라면서 툭툭 내뱉는 방식의 성희롱은 아주 흔하디 흔하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이에 대해 큰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게 오히려 문제로 다가올 만큼 말이다. 나를 포함한 일부 남성들의 여성을 바라보는 시각은 그래서 여전히 미개하다. 부와 권력을 쥔 남성은 대개 자신이 가진 것을 어떤 방식으로든 과시하고 싶은 속내를 드러내놓곤 한다. 물론 그렇지 않더라도 만만한 대상에게 허..

생각의 편린들 2018.02.03

정치 혐오 부추기는 막말 쇼는 이제 그만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을 지내오던 한 여성 정치인이 소속 당으로부터 제명을 당했다. 예상 대로 그녀는 즉각 반발에 나섰다. 당 대표라는 사람이 과거 당 회의 전 자신에게 발언을 주의하라는 취지에서 "밤에만 쓰는 것이 여자의 용도다"라는 식의 막말을 했다는 폭로로 이어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그녀는 이를 묵묵히 참았다고도 했다. 그녀가 제명됨과 동시에 작정하고 내뱉은 단말마의 성격이 짙은 이러한 발언은 과연 무슨 의도였을까? 여성 정치인으로서 여성을 비하하는 사회적 악습이 정치권에도 만연돼 있음을 자신의 입으로 직접 폭로하고, 이참에 주의를 환기시키려 했음일까? 아니면 어차피 제명된 판국이니 그동안 서로 얼굴을 붉히며 설전을 벌여온, 한때는 유난히 가까운 우군이기도 했던 정적 홍준표 대표에게 어떡하..

생각의 편린들 2017.12.2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