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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자먼드 파이크 2

<해피 홀리데이> 아이들 눈에 비친 어른 세상

아이들의 눈에 비친 어른의 모습은 온통 엉망이다. 거짓말장이에다 욕쟁이 그리고 심지어 싸움꾼일 때도 있다. 적어도 이 영화속 아이들의 눈에 어른거리고 있는 어른의 모습은 분명 그러하다. 세 남매를 키우는 더그(데이빗 테넌트)와 아비(로자먼드 파이크) 부부는 현재 별거 중이며, 이혼 위기에 처해 있다. 다소 철없어 보이는 아빠 더그의 외도 탓이다. 어느날 스코틀랜드에 살고 있는 더그의 아버지, 그러니까 아이들에겐 할아버지(빌리 코널리)가 되겠다, 의 생일을 맞아 이들 가족 모두는 승용차를 이용해 스코틀랜드로 향하게 된다. 아이를 직접 키워본 사람은 잘 알겠지만 어린 세 남매를 건사한다는 건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이들 모두를 데리고 밖에 외출하는 일은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다. 다소 부산스러운 준비 ..

<나를 찾아줘> 짜임새는 있으나 새롭지는 않다

이런 류의 영화, 간만에 접해 보는 느낌이다. 아주 오래전, '위험한 정사'와 '적과의 동침' 따위의 영화들이 인기몰이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옥죄어오는 스릴감과 극적인 반전의 묘미가 압권이었는데, 덕분에 비슷한 류의 영화들이 개봉되면서 당시 나름의 독특한 장르를 형성하곤 했었다. 영화의 이야기 얼개는 비교적 단순하다. 하버드대학 출신의 매력 덩어리 에이미(로자먼드 파이크)와 외모가 출중한 쿨 거이 닉던(벤 애플렉)은 한 눈에 서로에게 반해 사랑에 빠져들고, 이내 결혼에 골인한다. 결혼 초기엔 여느 부부들처럼 꽤나 행복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에이미의 집착은 날로 심해진다. 뛰어난 두뇌만큼 남편마저 자신의 휘하에서 조종하지 않고는 못버티는 성격이다. 닉던은 이러한 에이미의 집착 아닌 집착에 넌덜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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