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돌아온 전쟁 영웅 톰(마이클 패스벤더), 그는 어느 날 한적한 섬 야누스의 등대지기로 취업한다. 등대 관리인의 딸인 이자벨(알리시아 비칸데르)은 점잖으면서도 진중해보이는 그를 내심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다. 그러나 전쟁통 속에서 감정을 잃은 채 살아온 그였기에 비록 그녀가 아니더라도 누군가의 관심은 그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오기 일쑤다. 일종의 전쟁 후유증 탓이다. 하지만 결국 마음의 문을 조심스레 연 톰은 그녀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결혼에 성공하게 된다. 두 사람은 야누스섬에서 행복한 신혼생활을 꾸려나간다. 이 섬은 어느 곳보다 멋지고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병원도 학교도 교회도 일절 없이 오로지 두 사람만이 서로를 의지해야 하는 외로운 공간이기도 하다. 외부와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