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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국민 사과 5

대국민담화, 책임은 인정하되 부담은 '해경'에게로

무려 티저광고에 예고편까지 띄워가며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온갖 심혈을 기울여온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19일 드디어 그 전모를 드러냈다. 지난달 29일 국무회의를 통해 이뤄진 어정쩡한 사과는 오히려 안 하니만 못할 만큼 혹평을 불러오자 또 다른 사과를 준비하고 있노라며 그동안 사과 리허설에, 본편의 예고편까지 진작부터 선보여왔던 터다. 얼마나 가슴 설레게(?) 했던 일인가.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 담화 발표 이날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정확히 34일째 되는 날이자 사전투표제를 감안할 때 6.4 지방선거로부터 대략 2주 남짓 남은 시점이기도 하다. 사전 홍보 덕분에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또한 대통령의 사과 수위가 과연 어느 정도가 될지, 국민들의 관심은 근래 보기 드물 만큼 폭발적이었다...

생각의 편린들 2014.05.20

대통령의 사과엔 리허설과 예고편이 필요하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3일 진도 팽목항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참사의 초기 대응이 부실했다며 재난에 임하는 정부의 대처 방식을 비판하는 한편, 야당의 모습 역시 국민들의 바램과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해 죄송스럽다고 했습니다. ⓒ뉴스1 이날 실종자 가족을 안고 함께 슬퍼하며 위로하는 문 의원의 모습이 기자들에게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이는 지난달 17일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진도 현장 방문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시종일관 근엄한 표정을 지은 채 실종자 가족들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그저 책임자 엄벌 방침만을 일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서울신문 심지어 실종자 가족들 중 한 분이 대통령 앞에 무릎을 꿇는 비통한 상황 ..

생각의 편린들 2014.05.04

대통령의 대국민 기피증이 낳은 정국 난기류, 해결책은?

정국을 감싸고 도는 기류가 심상치않다. 공약 파기 내지 후퇴를 통한 대국민 약속 불이행의 대형 사건과 연이어 터진 인사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그야 말로 총체적 난국의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70%라는 놀라운 지지율을 보이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박근혜 대통령에겐 그동안 톡톡히 재미를 봐왔던 인기몰이에도 급제동이 걸린 셈이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표면상 채동욱 검찰총장 사태가 도화선이 된 듯싶다. 최근 청와대가 채 총장의 사표를 수리하며 일단의 사태가 종결된 듯 보이지만, 채 총장 찍어내기 배후에 청와대가 자리하고 있다는 정황 때문에 끊임없는 논란을 불러일으켜 왔었던 게 사실이다. 물론 의혹은 여전하다. 이에 따른 후폭풍은 매서웠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

생각의 편린들 2013.10.01

셀프사과? 우습다,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청와대가 지난 10일 밤 늦게 이남기 홍보수석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하며 윤창중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한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형식적인 사과 형태와 그 대상 때문에 정작 박 대통령 및 청와대가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전혀 깨닫고 있지 못한 것 아니냐 하는 인상을 심어주며, 오히려 국민들로 하여금 더 큰 분노를 불러 일으키게 하고 있다. 형식적인 셀프사과 아래는 이 홍보수석의 사과문 전문이다. 먼저 홍보수석으로서 제 소속실 사람이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대단히 실망스럽고 죄송스럽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대통령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번 사건의 내용을 파악한 직후, 대통령께 보고드렸고, 그 즉시 조치를 취했다는 점과 앞으로 미국 측의 수사에 대해서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것..

생각의 편린들 2013.05.11

국민 앞 꼿꼿한 대통령에게 국민 지지 따위란 없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한 지 이제 한 달 남짓 되었나요. 지난 3월 30일 그녀가 사과하였습니다. 아니 정확히 표현하자면 그녀가 아닌, 그녀의 비서실장이 사과하였습니다. 아니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비서실장도 아닌, 청와대 대변인이 사과하였습니다. 최근 고위 공직 후보자들의 잇단 낙마, 즉 인사 참사에 따른 사과입니다. 탈도 많고 말도 많은 박근혜 정권, 이번엔 대통령의 사과 형식과 방법을 놓고 무수한 논란이 오고 가고 있습니다. 과연 무슨 일인 걸까요? 꼿꼿한 불통령의 진정성 없는 사과 사과는 17초 짜리 단 두 줄이었으며, 그것마저도 청와대 비서실장 명의의 사과문을 대변인이 대독한 형식으로 이뤄졌습니다. 물론 사과문 내용이 반드시 길어야 한다는 취지는 아닙니다. 단 한 줄이라도 진정성이 묻어 있다면 그..

생각의 편린들 201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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