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담뱃값을 현행 2500원에서 4500원으로 2000원 인상한다는 안에 여야가 전격 합의했다. 설마했던 흡연자들, 망연자실한 표정이 역력하며 집단 상실감에 빠져든 모양새다. 이참에 담배를 끊어야겠다며 하소연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렇다면 담배연기의 고통을 호소해 오던 비흡연자는 앞으로 깨끗해질 환경을 기대하며 마냥 쾌재를 불러야 하는 게 맞는 걸까? 난 비흡연자다. 담배 연기가 너무 싫은 사람이다. 때문에 이번 정책으로 흡연자가 줄어들게 될 경우 솔직히 좋을 것 같다. 길 걸으며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나 음식점 호프집 주변에 삼삼오오 모여 흡연하는 이들의 모습이 사실 눈에 많이 거슬리던 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의 이번 합의와 정부의 후속 대책을 보고 있노라면 흡연자들에 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