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국민들의 전기요금체계에 대한 개편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태도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특히 9일 세종청사에서 있었던 산업통상자원부 브리핑을 통해 드러난 관계자의 발언은, 가뜩이나 더위 때문에 혈압이 오르는 상황에서 화를 더욱 돋우고 있는 모양새다. 그는 전기요금 폭탄이 무서워서 에어컨조차 못 트는 가정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에어컨을 합리적으로 사용할 때도 요금 폭탄이 생긴다는 말은 과장됐다"며 "에어컨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찜통 더위 속에서도 우리 같은 일반 가정에서 에어컨을 가동하는 일이란 사실상 그림의 떡이 아닐 수 없다. 다음달이면 날아오게 될 전기요금 고지서에 대한 부담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소득이 충분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