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박미향 펴낸곳 : (주)넥서스 지인으로부터 선물로 받아, 집에서 보관 중이던 와인 한 병을 얼마전 개봉했다. 물론 마시기 위함이다. 와인의 '와'자도 모르는 촌스런 녀석이 와인의 이름이나 만들어진 나라 따위에 관심 있을리 만무했지만, 그래도 와인이랍시고 최대한 이쁜 잔을 준비해, 다른 이들처럼 살짝 따라 입에 머금... 이 아니라 일반 술처럼 그냥 벌컥 벌컥 들이켰다. 하지만 이제껏 접해 왔던 와인들에 비해 유독 밍밍하며 텁텁하고... 이리 맛없는 것을 왜 마실까 싶었다. 한 잔도 제대로 마시지 못한 채 남은 와인은 다시 봉인... 이 책을 만나게 된 건 온전히, 이렇듯 특별히 더 맛이 없었던 와인 한 잔 때문이었다. 미안한 얘기지만 사실 이런 류의 책들엔 조금의 관심도 없었던 터다. 읽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