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남북관계 10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끊어진 철길 잇자

올해는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이 되는 해다. 하지만 최근 남북관계는 살얼음판을 걷듯 위태롭기 짝이 없다. 남측의 대북전단 살포를 비난하던 북측은 모든 남북한 간 통신연락선을 완전히 차단한데 이어 "북남 관계는 이미 수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담화를 발표하며 남북 간 긴장의 수위를 고조시키고 있다. ‘끊어진 철길을 잇자’던, 가뜩이나 지지부진하던 남과 북의 약속은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지켜질 수 있을까. 남북관계의 상징과도 같은 남북철도연결사업의 현주소는 어떨까. 13일 방송된 SBS ‘제진역을 아시나요?’ 편에서는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끊어진 동해북부선의 현재 모습과 철길에 담긴 사람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남북철도연결사업의 현실적인 문제점들을 짚어봤다. 지난 4월27일..

생각의 편린들 2020.06.13

김일성 가면 뒤에 숨은 비겁한 세력이여, 진짜 가면을 벗어라

북한 응원단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그들이 벌이는 응원 퍼포먼스뿐 아니라 일거수일투족 하나하나까지 대중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관심이 지나쳤던 걸까? 급기야 해프닝이 벌어지고 말았다. 10일 북한 내 최고 인기 인민 배우의 얼굴, 구체적으로는 리영호라고 한다, 이 그려진 가면을 쓰고 응원을 벌이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는데, 모 언론사 기자가 이를 취재하면서 제대로 된 확인 절차 없이 '김일성 가면'이라고 엉터리 기사를 내보내는 바람에 대한민국 전체가 발칵 뒤집힌 것이다. 평화의 제전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남한을 방문하긴 했으나 북한은 여전히 이론상 우리의 주적이자 현실적으로도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서로 총부리를 겨눈 채 군사적 위협을 가하는 존재다. 김일성이..

생각의 편린들 2018.02.11

다문화사회가 불러온 추석풍경과 미래단상

추석날 저녁 친척집 방문을 위해 경기도 시흥에 위치한 오이도를 찾았다. 전철을 이용했는데, 이날따라 외국인의 모습이 더욱 흔했다. 서울 도심을 지나 외곽으로 접어들며 경기 도내로 진입하자 외국인의 수가 본격 불어나기 시작했다. 외모로 판단컨대, 다수가 동남아, 아랍, 중국계인 듯싶다. 안산 주변엔 공단이 즐비한 데다 추석 연휴로 문을 닫은 상황에서 국내에 머문 외국인 노동자들이 휴일을 즐기기 위해, 혹은 어디론가 이동하기 위해 대거 쏟아져 나온 모양이다. 꽤나 긴 시간을 달린 전철이 어느덧 종착지인 오이도 역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제법 늦은 시각이다. 오이도 역 주변의 도로는 차가 없어 썰렁하다 못해 마치 유령 도시를 방불케 한다. 이곳에 거주하던 이들 다수는 추석 명절을 쇠기 위해 고향으로 떠난 탓인지..

그냥 저냥 2014.09.10

북한 이산가족상봉 거부, 통일보다 신뢰회복이 우선

지난 6일 박근혜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에서 '통일은 대박이다'란 표현과 함께 북한 측에 남북이 새로운 대화의 틀을 만들어가자며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제의했다. 하지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은 9일 우리 측에 전달한 판문점 통지문을 통해 이러한 정부의 상봉행사 제의를 공식 거부했다.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 거부 북한이 신년사를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하자며 먼저 운을 뗀 바 있고, 우리 정부가 이에 화답하는 형식을 갖췄지만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된 채 상호간 불신의 벽이 높아진 상태인지라 서로 쉽게 마음의 문을 터놓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통지문의 끝 언저리에 우리의 제안도 다 같이 협의할 의사가 있다면 만날 수 있음을 밝혀 협상의 여지를 남겼다는 부분은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겠다. 파행을 ..

생각의 편린들 2014.01.10

통일이 대박이라면 대통령의 소통은 쪽박이다

큰 기대는 안 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볼 때 차라리 기대를 전혀 안 하니만 못했던 신년 기자회견이 돼버린 듯싶다. 대통령이 생각하는 소통 개념과 일반 국민들이 요구하고 바라는 그것과의 간극은 생각보다 훨씬 컸다. 소통이라는 게 뭐가 그리도 심오하거나 어려운 개념인 건지, 사람마다 받아들이는 수준이 어쩌면 이리도 다를 수 있는지 이건 당췌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특별할 게 없었던 박근혜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국민들의 정당한 요구를 마치 어린 아이들이 부모에게 조른다는 식으로 표현하거나 비정상적인 관행으로 폄훼하고 있는 것으로 봐선 소통 따위 애초부터 의지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비쳐진다. 기본적인 사고의 틀이 상식적인 수준을 벗어나 있는 터라 거기에다 대고 아무리 불통이 어..

생각의 편린들 2014.01.07

시리아 공습 부추긴 정부 발언이 섬뜩한 이유

시리아에서 내전 발발 2년 6개월 만에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최악의 참사가 빚어지면서 미국 주도의 공습이 예견되는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치달았으나, 영국 등 서방국가들의 잇단 불참 선언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군사 개입 여부를 의회에 일임하겠노라는 깜짝 카드 덕분에 시리아 사태는 잠시 숨고르기에 접어든 양상이다. 이의 여파로 지난주 세계 금융시장은 크게 출렁거렸으며 여전히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미국에 "시리아를 공습해달라" 요청 그런데 우리와는 크게 관련 없을 것만 같던 시리아 사태, 의외로 정부가 강한 어조로 직접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1일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의 성명을 접하고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시리아에서의 화학무기..

생각의 편린들 2013.09.03

개성공단회담 타결, 남북관계 개선 불씨 살리길

14일 개성으로부터 낭보가 전해져 왔습니다. 이날 개최된 제7차 남북 실무회담이 마침내 타결된 것입니다, 남과 북은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합의서를 동시에 채택하면서 이날 협상을 마무리지었습니다. 개성공단 정상화를 목전에 두게 된 것입니다. 제7차 남북실무회담 극적 타결, 남북합의서 채택 이와 같은 회담 타결 소식에 누가 가장 기뻐했을까요? 물론 온 국민이 기뻐했겠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의 기쁨은 이루 말로 형언할 수 없을 정도였으리라 추측됩니다. 한 입주업체 관계자의 표현이 그들의 기분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죽음을 문턱에 두고 소생한 기분입니다" 오랜 가뭄 끝에 내린 단비이기에 그 결과는 더욱 달콤하게 와닿습니다. 이제껏 남과 북이 보여온 경직된 협상 태도로 비춰볼 때 이..

생각의 편린들 2013.08.15

정전협정 60주년, 남북관계의 현 주소를 말하다

7월 27일은 6.25전쟁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60번째 되는 날입니다. 한반도를 양분한 남과 북은 세계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오랜 시간동안 종전이 아닌 어정쩡하고 불안정한 전쟁의 일시 중단 상태를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개성공단 실무회담 결렬 때문에 최근 냉온탕을 오가고 있는 남북관계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때마침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 즈음에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남북 실무회담이 개최되는 등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트고자 하는 제법 활발한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닙니다. 협상 결렬로 인해 최악의 경우 자칫 개성공단에서 완전 철수를 해야 할 상황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강경한 대북 정책으로 비춰 볼 때 이..

생각의 편린들 2013.07.27

남북 실무회담 타결, 남북관계 개선 마중물 돼야

극적인 타결이 이뤄졌지만 예측됐던대로 회담과정은 험난했다. 6일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개최된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에서 남북 당국은 서로간의 입장 차이만 확인한 채 수 차례 회의를 거듭하였고, 결국 하루를 넘긴 7일 새벽에야 극적인 타결을 이룰 수 있었다. 회의시작 16시간만이며, 총 12차례의 접촉 끝에 이뤄진 극적인 타결이다. 개성공단 정상화 가능성의 불씨는 일단 살린 셈이다. 우리 정부는 협상 내내 "북한의 일방적 조치로 인해 우리 기업이 입은 피해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 표명과 함께 재발방지 문제에 대한 북측의 분명한 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였고, 북한은 우리 정부가 요구한 개성공단사태 재발방지책에 대해서는 뚜렷한 언급 없이 "개성공단 장마철 피해 대책과 관련, 기업들의 설비점검 문제를 ..

생각의 편린들 2013.07.07

무력시위 중인 최신예 미 전투기들이 불편한 이유

최근의 남북관계,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사상 최악의 긴장 국면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남한과 북한이 나란히 벌이고 있는 설전은 상호간 지켜야 할 선을 훌쩍 넘어 표면상으로 볼 때 이미 전쟁 행위에 돌입한 상태와 다를 바 없을 정도로 걸쭉하기만 합니다. 계속되는 북한의 위협과 우리의 대응 3월에 접어들어서면서부터 최근까지 북한은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에 대한 위협 강도를 높여오고 있는데요. 급기야 지난 1일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개성공단 폐쇄 카드까지 들고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측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만일 북이 도발해 올 시 정치적 고려 없이 초전에 강력 대응하겠다"며 박 대통령이 응수에 나선 것입니다. 그런데 일부 언론, 전쟁 발발시 피할 수 있는 대피소 등을 알리며, 마치 당장 ..

생각의 편린들 2013.04.02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