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의 한 빈민가에서 태어난 자인(자인 알 라피아)은 부모가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 자신이 몇 살인지조차 정확히 알지 못한다. 자인의 가정은 워낙 가난했던 까닭에 아이들의 학교 교육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그저 어른들의 일손을 도와 허드렛일을 하며 하루를 소일해야 하는 처지였다. 방치된 또래 아이들은 어른들의 흉내를 내며 담배를 피우거나 마약을 만들어 내다 파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자인의 가족 수는 대체로 많은 편이었다. 덕분에 좁고 지저분한 환경에서 온 가족이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느라 집안은 늘 북새통이었다. 집 안팎으로는 아이들의 울음소리와 떠드는 소리가 항상 끊이질 않고 있었다. 12살가량인 자인. 그의 아래로 형제가 여럿 있었는데, 그 가운데서도 자인은 바로 밑의 여동생 사하르(하이타 아이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