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대구에 위치한 유원지 ‘수성못’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한다. 영화 에서 한 남자가 물에 빠진 것이다.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희정(이세영)이 해당 사건에 얽혀든다. 이 과정을 우연히 목격한 영목(김현준)이 희정에게 접근해온 건 순전히 의도적이었다. 평범하기 짝이 없던 그녀의 일상에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한 건 이때부터다. 영화 은 대구 수성못 생태계 주변에서 서식하는 청춘들의 고군분투하는 삶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그린 작품이다. 짠 내 나도록 열심히 살아가는 여자, 간절히 죽기를 바라는 남자 영화는 희정과 그 주변인물들, 그리고 영목을 중심으로 하는 주변인물들의 이야기를 각각의 축으로 그린다. 희정은 어느 누구보다 바쁘다. 그리고 열심히 살아가는 인물이다. 대구를 벗어나 서울에 있는 한 대학에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