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국정화에 대한 의지는 예상했던 수준보다 훨씬 더 견고하고 단호했다. 27일 있었던 국회 시정 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작금의 역사가 잘못돼 있으며 이를 바로 잡아야 하는 건 당연한 과제이자 우리 세대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역사를 바로잡는 건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야권과 사회 일각에서 일고 있는 국정화 반대 움직임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제아무리 반대 여론이 봇물을 이룬다 해도 아랑곳없이 갈 길을 가겠노라는 거다. 이 말인즉슨 주변에서 국정화는 결코 옳은 해법이 아니라며 끊임없이 외쳐대고 조언을 해도 작금의 상황에선 쇠귀에 경읽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물론 이러한 결과는 이미 예견됐던 시나리오다. 비단 청와대 5자 회동에서 선보였던 대통령의 절벽과도 같았던 소통 행보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