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였던 24일 저녁 명동 거리는 수많은 인파로 온통 북새통을 이루며 성탄 전야의 흥겨움으로 들썩이고 있었다. 그러나 비슷한 시각 서울 동대문구청에선 생계 곤란 때문에 지원 신청을 하러 왔던 한 민원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빚어졌다. 크리스마스라는 특별한 날이 주는 상징성 때문에 그의 죽음이 더욱 대비되는 느낌이다. ⓒ뉴시스 그렇다면 그가 왜 죽음이란 극단적인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그 속사정을 한 번 살펴보자.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근거로 재구성했다. 그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수년간 월 30여만 원의 생활비를 지원받아 생활해 왔단다. 그러던 중 직접 돈을 벌어 자립하기 위한 요량으로 올 5월 기초생활수급 자격을 해지하고 공공근로에 지원하게 된다. 그러나 지원자가 너무 많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