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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소녀의 디스코 2

산울림, 귀여운 소녀의 디스코

산울림 10집과 11집 발매 사이엔 3년여란 긴 시간 간극이 존재한다. 물론 그들의 공식 활동은 이미 개점 휴업 중인 상태라 이러한 시간의 흐름은 어찌 보면 당연한 듯도 하다. 그런데.. 11집 출시를 얼마 앞두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김창완은 뜻밖의 앨범을 하나 들고 우리 앞에 서게 된다. '귀여운 소녀의 디스코' 바로 이 앨범이다. 물론 10집과 11집 사이에 산울림의 다른 싱글 앨범이 선을 보인 적이 있긴 하다. 이 앨범의 출시 전, 그러니까 10집 발매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동심의 노래'란 앨범이 출시되었으니... 이 앨범엔 타이틀곡의 제목처럼 깜짝 놀랄 만한 요소들이 몇 가지 숨어 있다. 연주는 활동을 접은 산울림 형제들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신디사이저(?)를 표방하는 전자악기에 모두 의존하였다...

산울림 11집

산울림 11집이 출시될 즈음, 난 폭풍 성장하여 이미 성인이 되어 있었고, 그러므로 이 앨범에, '성인이 된 후 구입한 최초의 산울림 앨범'이란 나름의 수식어를 갖다 붙인다 해도 전혀 어색한 일은 아닐 듯싶다. 그리고... 난.. 지금 이 글을 작성하며 제목엔 엄연히 산울림 11집이라 쓰고 있지만, 김창완 2집이라 읽는다. 11집은 형제들의 참여와 도움 없이 오롯이 김창완 혼자 작업한 앨범이고, 김창완은 이미 과거에 '기타가 있는 수필'이란 독집 앨범을 한 차례 발표한 일이 있다. 앨범 자켓의 뒷면을 보면, 형제들의 모습은 오간 데 없고 오로지 김창완만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산울림이란 그룹 명칭이 왠지 무색해 보이는 느낌이다. 아울러 이번 11집이 매우 급조된 앨범이란 흔적을 여러 곳에서 발견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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