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에서 태어나 성장한 사람이든, 아니면 농촌이나 어촌 혹은 산촌 등의 시골 출신이든, 이를 막론하고 어느 정도의 나이가 되면 누구나 꿈꿀 법한 게 한 가지 있다. 다름아닌 귀농 내지 귀촌이다. 물론 고향이 도시인 사람이 귀농이니 귀촌이란 용어를 사용하는 건 사실 어법에 잘 맞지 않는 표현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도시 출신들에게는 사실상 언제고 다시 되돌아갈 수 있는 시골이란 물리적 공간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농 귀촌이라는 용어에는 유턴뿐 아니라 일종의 전원생활을 꿈꾸는 도시인들의 소박한 희망까지 담긴 광의의 개념으로 봐야 함이 옳을 것 같다.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나라고 하여 그러한 로망이 없을 리 없다. 사실 집사람과 나는 예전부터 아이들 다 키우고 나면 작은 텃밭을 가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