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는 내게 있어 국가에 대한 믿음에 대해 의문부호를 붙이게 만든 대표적인 사건이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져주지 못하는 국가란 과연 국민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져야 하는 걸까? 비단 세월호뿐만이 아니다. 최근의 판교 환풍구 참사 역시 결국 국가가 국민들을 위해 마련해놓아야 할 최소한의 안전장치마저 등한시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부족한 시민의식이 가장 직접적인 사고의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평소 우리의 의식을 감안해볼 때 결코 틀린 말은 아닐 테다. 그러나 하물며 국가란, 국민의 의식수준까지 고려한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 안전 시스템을 마련해놓아야 하는 게 분명 맞다. 때문에 환풍구 참사 역시 국가의 허술했던 역할을 탓하지 않을 수가 없다. 25일 대북전단 살포로 인해 나라가 온통 뒤숭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