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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4

'자사고 약진 일반고 몰락' 실패한 고교다양화정책

26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교육협의회가 발표한 4년제 일반대학의 고교별 신입생 비율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한 마디로 '자사고의 약진과 일반고의 몰락'이란 표현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이명박 정권 시절 고교 다양화 정책이라는 미명하에 고교 서열화의 밑그림을 그려놓은 지 불과 수년만에 거의 완성된 수준의 그림이 등장한 셈이다. 이는 진작부터 예견된 시나리오로서 일반고가 몰락하는 모습 속에 공교육의 위기 상황이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 그동안 교육부와 교육청 역시 고교 다양화 정책의 폐단을 간파, 자체적으로 각종 대책들을 연이어 내놓은 바 있지만, 대부분이 땜질처방 내지 졸속에 가까워 일반고 살리기에 전혀 약발이 먹혀들지 않은 채 오히려 고고 유형별 서열과 등급을 더욱 가속화시키는 모양새다. 그렇다면 이날 발표..

생각의 편린들 2014.06.27

자칭 보수세력에게 품격이 요구되는 이유

개인적으로 보수니 진보니 하며 편 가르기 하는 세력 및 사람이 너무 싫다. 수 십년째 분단 국가로 살아온 우리에게 있어 이념 갈등은 여전히 뿌리 깊은 전통이자 해묵은 사회적 병폐이기에 이를 통해 편 가르기함은 그게 어느쪽이 됐든 결국 답습되어 온 사회적 갈등을 더욱 부추기는 셈이 돼버리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근래 화두로 꺼내든 도려내야 할 적폐란, 다른 무엇보다 바로 이러한 악습이 아닐까 싶다. 우린 누구나 진보적이거나 보수적인 성향 양쪽을 골고루 갖고 있다. 하물며 보수 정당이라 일컫는 새누리당, 그리고 그들에 의해 곧잘 종북이라고까지 불릴 만큼 급진좌파(?)로 분류되는 새정치민주연합조차 의원 개개인의 이념 성향을 나열해 본다면 그 스펙트럼의 범주가 매우 넓기만 하다. 물론 무게추가 어느 쪽으로 기울어..

생각의 편린들 2014.06.09

고승덕 딸 폭로, 교육감 후보로서의 신망을 잃다

6.4 지방선거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국면에서 서울시 교육감 고승덕 후보 장녀의 낙선운동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결정적인 순간에 누구보다 든든한 힘이 되고 버팀목이 되어주어야 할 피붙이가, 그것도 자녀가, 그와는 정반대로 낙선운동에 팔 걷어붙이고 나선 상황은 한국인의 보편적인 정서로서는 받아들이기가 참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역으로 생각한다면 그만큼 고 후보 장녀의 아버지에 대한 감정이 단순히 좋지 않은 상태로만 머무르지 않고 켜켜이 쌓인 채 분노의 감정으로까지 변질된 게 아닐까 싶다. 어찌됐든 참담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이는 고승덕 후보 본인에게도 무척 당황스러운 일이겠지만, 자녀된 도리로서 직접 아버지의 낙선운동을 벌인 딸의 심경 역시 편치만은 않은 상황임이 틀림없을 테다. ⓒ고승덕 ..

생각의 편린들 2014.06.01

아이들 교육, 정치 논리에 휘둘려선 안된다

입시 위주의 획일적 학교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자기주도적인 학습능력을 높여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취지로 지난 2011년 3월, 서울형 혁신학교가 첫 문을 열었다. 당시 서울교육청은 곽노현 전 교육감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시기이며, 서울형 혁신학교는 올해 새로 지정된 6곳을 포함 모두 67개교가 있다. 서울형 혁신학교 정책 감사 그런데 최근 서울교육청이 혁신학교의 성과를 평가하기 위한 첫 정책감사에 나섰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서울교육청의 행보를 놓고 문용린 교육감이 곽노현 전 교육감의 핵심정책이었던 혁신학교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로 판단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문용린 서울교육감은 올해 혁신학교의 성과를 검토한 후 사업 지속 여부를 결정하겠노라 누누이 밝혀왔기 때문이다. 서울형 혁신학교 분포도 이러..

생각의 편린들 201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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