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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민주화운동 4

봉인 해제된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참상

어제부터 하루종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장마철도 아닌데 장대비가 퍼붓고 있습니다. 덕분에 마음마저 차분히 가라앉는 느낌입니다. 비가 쏟아지던 오전, 포털에서 신문 기사들을 훑고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유독 눈길이 가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5.18광주민주화운동 38주년을 맞아 그동안 봉인되어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못 했던 당시 현장의 사진들을 공개한 한국일보의 기사였습니다. 비록 흑백이었습니다만, '미공개 사진으로 본 5·18 광주…묵묵히 삼킨 비극의 날들'이라는 제목과 함께 어슴푸레 눈에 들어오던 사진의 실루엣은 너무도 강렬한 것이었습니다. 도심 시가지에서는 방금 시위가 끝난 것인지 한 청년이 거리 위에 쓰러져 있고, 그의 주변에는 소총으로 중무장한 계엄군이 경계를 펴고 있었습니다. 쓰러진 청년 곁으로..

생각의 편린들 2018.05.17

영화 '택시운전사' 천 만 관객 돌파의 의미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으는 가운데 다큐 영화 '공범자들'이 지난 17일 개봉됐다. ‘공범자들’은 지난 9년간 KBS, MBC, YTN 등 공영방송이 누군가에 의해, 아울러 특별한 방식을 통해 어떻게 망가져왔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즉, 이 영화는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로 이어지는 방송 장악 음모 사태를 그리고 있으며, 이들이 KBS와 YTN을 장악한 뒤 ‘광우병 문제’를 파헤쳤던 ‘PD수첩’을 빌미로 MBC마저 완전히 재갈을 물리는데 성공하는 전 과정을 담담하게 기록한 작품이다. 때마침 MBC는 더 이상 공영방송에 대한 말살을 지켜볼 수 없으며, 이번 기회에 바로 잡지 못하면 국민들로부터 용서받을 길이 전혀 없다고 판단한 듯, 제작 거부와 함께 총파업을 향한 조합원 투표 진행을 앞두고 있다..

생각의 편린들 2017.08.21

'택시운전사'의 흥행을 간절히 바라는 이유

잔잔한 재미와 뭉클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는 영화 '택시운전사'가 1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전날인 9일 하루 동안에만 40만 4896명을 동원, 일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였으며, 누적 관객수는 581만 3023명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600만 관객 돌파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자, 천만 관객을 향해 순항 중임을 의미한다. 개인적으로는 천만을 넘어 최다 관객수마저 화끈하게 갈아치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런데 누군가는 이러한 영화의 흥행 돌풍이 여간 못마땅한 게 아닌 모양이다. 영화 속에서 무고한 광주 시민들을 잔인한 방식으로 무력 진압했던 가해 세력의 두목 격인 전두환의 측근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이 한 방송사의 시사프로그램에 등장하여 5.18을 여전히 폭동이라고 주장..

생각의 편린들 2017.08.10

국가보훈처의 어이없는 행동, 납득하기 어렵다

국가보훈처가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금남로에서 광주시민들에게 집단 발포했던 11공수여단 등이 참여하는 광주 호국 퍼레이드 계획을 결국 취소했다. 하지만 그 뒷맛은 영 개운치 못한 상황이다. 광주지방보훈청이 6.25 기념행사인 광주광역시 금남로 시가행진에 11공수특전여단이 참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국가보훈처는 이에 아랑곳없이 애초의 계획을 철회하지 않겠노라며 완강하게 버텨왔다. 그러다가 5.18 관련 단체 등의 반발이 더욱 거세지자 뒤늦게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힌 것이다. 금남로는 5.18 민주화운동을 대표하는 매우 상징적인 공간이자 민주화의 성지다. 다른 곳도 아닌 이러한 역사적인 공간에서 당시 광주시민들을 향해 집단 발포했던 계엄군 소속 진압부대가 호국이라는 미명..

생각의 편린들 2016.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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