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여야 합의로 타결된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국민연금 명목소득대체율을 50%로 인상한다는 합의안 때문이다. 언론의 반응은 한결 같다. 정작 당장 급한 공무원연금 개혁은 쥐꼬리만큼만 이뤄지고, 그의 반대급부로 국민연금을 희생시킨 셈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특히 경제 전문을 표방하는 보수 색채의 경제지들의 반발이 눈에 띈다. 이들을 필두로 이른바 보수로 분류되는 언론 매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이번 합의가 졸속으로 이뤄졌다며 일제히 비난 대열에 합류했다. 하지만 정치권과 정부 그리고 공무원단체까지, 이해 당사자 모두가 참여하여 어렵사리 이뤄낸 이번 사회적 합의가 이토록 비난 받아 마땅한 사안인지 난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 비록 반쪽짜리 개혁임이 분명 맞긴 하지만 말..